[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이 삼성SDI와 연달아 대형 공급·개발 협약을 체결하며 차세대 전고체 소재부터 LFP, 음극재에 이르는 대규모 물량을 확보했다.
6일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와 전고체 배터리용 소재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차세대 배터리의 핵심으로 꼽히는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품질 평가, 양산 체계 구축까지 전 과정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뿐만 아니라 양극용·분리막용 전해질 등 핵심 소재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늘린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셀 개발 및 양산 기술 고도화를, 에코프로비엠은 핵심 소재 개발을 각각 전담한다.
에코프로비엠은 연산 40톤 규모의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파일럿 플랜트를 운영하며 분말제어 및 품질관리 기술을 축적해왔다. 지난 8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슈퍼을(乙)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7년간 최대 200억원 규모의 R&D 지원을 받게 됐다.
공보현 에코프로비엠 연구개발 담당 상무는 "현재 유수 고객사와 시양산을 검토 중이며 가장 빠른 양산 시점은 2027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포스코퓨처엠도 삼성SDI와 6조원 규모의 LFP 양극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협력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지난 8월 합의한 LFP 공급 물량을 2배 이상 늘려 본계약으로 전환한 것으로, 공급 기간은 2027년부터 2032년까지다.
이번 계약은 주요 소재 공급을 하나로 묶은 '통합 공급 합의서' 형태로 체결됐다. 기존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중심의 협력을 LFP로 확대하고, 향후 LMO(리튬망간산화물) 양극재와 인조흑연 음극재까지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퓨처엠이 삼성SDI에 공급할 소재 물량은 기존 대비 약 45% 증가할 전망이다.
양사의 협력은 2023년 체결된 40조원 규모의 NCA 양극재 장기 계약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이번 LFP 및 음극재 통합 공급 확대로 고성능 전기차용 소재부터 가격 경쟁력이 높은 보급형 소재까지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
포스코퓨처엠 역시 포스코그룹의 리튬 염호와 흑연 광산 등 원료 밸류체인을 바탕으로 가동률과 생산 예측 가능성을 끌어올리며 그룹의 '트리플 코어(Triple-core)' 전략 내 핵심 축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