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목표 2031년, 늦어지면 안 돼"… 이기형 김포시장 5호선 속도전

"착공 목표 2031년, 늦어지면 안 돼"… 이기형 김포시장 5호선 속도전

5호선 2031년 착공 목표 확인…행정 절차 단축 총력
풍무2·통진·경찰서역 공식 요구…지자체 이견 지연 차단
가용재원 5000억 선투입 불가…전임 시정 철도 예산 반박

이기형 김포시장이 6일 민선9기 출범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00일간의 시정 운영 성과와 향후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김포시]

[아이뉴스24 이상완 기자] 이기형 김포시장이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과 관련해 취임 후 보고받은 기존 착공 목표가 2031년 상반기라며 행정 절차를 앞당길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김포골드라인은 내년 초 증차를 마무리하고, 시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경기도에 70억원 이상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6일 김포시청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5호선 추가 역사 협의와 착공 일정, 골드라인 혼잡 완화 대책 등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5호선 착공 시점에 대해서는 취임 후 철도 담당 부서에서 받은 보고 내용을 공개했다. 당시 보고받은 목표가 2031년 상반기였으며, 민선 8기부터 이어진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이 시장은 "시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정치적인 표현으로 일정을 앞당기겠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시정을 책임지는 입장에서는 실제 계획을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축할 수 있는 절차를 찾아 착공과 개통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입장이다.

노선과 역사 위치를 정하는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는 김포 지역의 추가 역사 설치를 공식 요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시장은 "상반기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이후 경기도의 기본계획 수립 용역 발주를 앞두고 있다며 풍무2역·김포경찰서역·통진역을 추가로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선 8기에서도 추가 역사 추진을 언급했지만 관계기관에 공식적으로 요청한 문서는 확인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추가 역사를 둘러싼 지자체 간 이견이 사업 지연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노선안 [사진=김포시]

인천도 추가 역사를 요구하는 만큼 협의가 쉽지 않을 수 있지만, 김포와 인천 모두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와 용역 과정의 조정 절차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이 과정에서 철도의 착공과 개통 시기가 늦어지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과 서울 강서구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 협의를 뒤집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전임 시정에서 협의한 내용을 번복하면 5호선 논의가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취임 후 관련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서울 강서구 현장답사를 진행했다고도 설명하면서 기존 협의 범위가 예상보다 넓었다며 입지 선정과 폐업 유도 등을 포함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사업 재원과 관련해서는 "전임 시정에서 제시한 5000억원대 선투입 재원을 확정된 가용재원으로 보기 어렵다"며 "도시개발사업에서 사전에 약정한 공공기여분은 있지만, 이를 5000억원 이상의 확정 재원으로 볼 근거는 확인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철도 개통까지 이어질 교통 불편에는 골드라인 증차와 버스 연계로 대응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시장은 "골드라인 증차가 내년 1~2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라면서 "풍무역세권·시네폴리스·북변지구 등에서 공동주택 입주가 이어지면 교통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증차와 함께 수요 분산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규 입주지역에는 전세버스와 추가 버스를 투입하고, GTX-A 킨텍스역과 김포공항역을 연결하는 급행버스 노선을 관계 지자체와 협의해 늘리겠다고 했다. 현재 김포시는 2000번 시내버스 노선을 고양시 킨텍스역과 연계하도록 조정해 운행하고 있다.

골드라인의 안전 문제도 강조했다. 김포공항역에 구급요원 2명이 대기하며 승객의 응급상황에 대응하는 현실을 언급하면서 혼잡 완화와 안전운행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증차사업의 도비 확보는 과제로 남아 있다.

김포골드라인 차량기지. [사진=연합뉴스]

이날 질의에서는 골드라인 증차사업비 510억원 가운데 국비 153억원을 제외한 지방비 부담 357억원에 대한 경기도 지원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 시장은 "도의원 시절 조례 개정과 관계기관 의견 확인을 통해 지원 근거를 마련했지만, 실제 예산 확보는 별개의 문제"라며 "현재 경기도에 70억원 이상을 요청했으며 도의회에도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청액이 그대로 반영될지는 불확실하다면서도 과밀·혼잡을 줄이고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증차라는 점을 강조해 경기도를 설득하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향후 추가 차량 구입까지 고려하면 일부라도 도비를 지원받는 선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얼마를 지원받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받느냐 못 받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포=이상완 기자(fin00k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