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윤 기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최근 3년간 81명이 사망한 가운데 사망자 10명 중 9명 가까이가 65세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FTS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10월에 접어들면서 고령층과 농작업 종사자 등 고위험군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국회의원(경기도 광주시 갑)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부터 올해 9월 12일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SFTS 환자는 총 546명으로 이 가운데 81명이 사망했다.
연도별로 보면 2024년에는 환자 170명 가운데 26명이 사망했고 2025년에는 환자 280명 가운데 41명이 숨졌다. 올해는 9월 12일까지 환자 96명, 사망자 14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SFTS 환자는 280명으로 2024년 170명보다 110명 늘었다. 증가율은 64.7%에 달한다.

◇ 사망자 10명 중 9명 가까이 고령층
SFTS로 인한 사망은 고령층에 집중됐다.
최근 3년간 전체 환자 546명 가운데 65세 이상은 380명으로 69.6%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사망자 81명 가운데 65세 이상은 70명으로 86.4%에 달했다.
전체 환자에서는 10명 중 약 7명이 고령층이었던 데 비해 사망자는 10명 중 9명 가까이가 65세 이상이었던 셈이다.
올해는 고령층 사망 집중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올해 9월 12일까지 발생한 SFTS 환자 96명 가운데 65세 이상은 66명으로 전체의 68.8%였다. 반면 사망자는 전체 14명 가운데 13명으로 92.9%가 65세 이상이었다.
◇ 최근 5년 환자 26.6% ‘10월 발생’
10월에 환자 발생이 집중된다는 점도 주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SFTS는 주로 4월부터 11월 사이 발생하며 특히 10월에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 발생한 SFTS 환자 976명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260명(26.6%)이 10월에 발생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환자 4명 중 1명 이상이 10월에 집중된 것이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감염되면 발열과 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다발성 장기부전이나 신경계 증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에서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부터 2025년까지 SFTS 환자는 총 2345명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422명이 사망했다. 누적 치명률은 18.0%에 달한다.
현재 SFTS는 효과가 입증된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야외활동 이후 발열이나 구토·설사 등 의심증상이 나타날 경우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소 의원은 “최근 3년간 SFTS로 사망한 81명 가운데 70명, 86.4%가 65세 이상이었고 올해는 사망자 14명 가운데 13명이 고령층이었다”며 “특히 10월은 SFTS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인 만큼 어르신과 농작업 종사자들은 농작업이나 텃밭 작업, 등산 등 야외활동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SFTS는 현재 효과가 입증된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만큼 야외활동 후 발열이나 구토·설사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최근 야외활동 사실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며 “정부도 고령층에 사망이 집중되는 원인을 분석하고 현재 진행 중인 치료 연구 결과를 토대로 고령환자의 사망을 줄일 수 있는 치료·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이윤 기자(uno2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