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경북 경산의 뷰티기업들이 말레이시아 시장 첫 공략에서 약 11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끌어냈다.
단순한 바이어 상담이나 업무협약에 머물지 않고 실제 수출계약으로 연결됐다는 점에서 경산지역 K-뷰티 기업들의 동남아 시장 진출 가능성을 보여준 성과다.

경산시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6 말레이시아 뷰티엑스포 & 코스모뷰티(beautyexpo & Cosmobeauté Malaysia)’에 지역 유망 뷰티기업 6개사가 참가해 총 320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을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가운데 80만5000달러, 한화 약 11억원 규모가 수출계약으로 이어졌다.
전체 상담액의 약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경산시가 해당 전시회에 참가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첫 참가에서 현지 바이어 발굴과 상담을 거쳐 수출계약까지 이끌어내면서 말레이시아 시장 진입을 위한 첫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게 경산시의 설명이다.
말레이시아는 민간소비 확대와 온라인 유통시장 성장 등을 배경으로 뷰티제품 소비층이 다양해지고 있는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디지털 기반 소비가 확산하면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어 국내 뷰티기업들이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주요 시장 가운데 하나로 주목하고 있다.
경산시는 이 같은 시장 변화를 지역 뷰티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 기회로 보고 이번 전시회 참가를 추진했다.
이번 성과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상담액보다 계약액이다.
지자체와 기업의 해외 전시회 참가 실적은 현장에서 이뤄진 상담금액이나 업무협약 규모로 발표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이번에는 6개 참여기업이 80만5000달러 규모의 수출계약까지 확보했다.
다만 계약 실적이 실제 수출 성과로 완성되기 위해서는 향후 제품 선적과 대금 지급 등 계약 이행 여부가 중요하다.
계약 이후 실제 수출액과 추가 주문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이번 해외마케팅 사업의 최종 성과를 판단할 수 있다는 의미다.
경상북도와 경산시는 지역 화장품산업 육성을 위해 연구·개발과 생산, 인증, 해외시장 진출까지 기업 성장 단계별 지원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단순한 전시회 참가 지원을 넘어 제품 개발에서 해외 인증과 바이어 발굴, 수출로 이어지는 기업지원 체계를 구축해 지역 뷰티기업의 해외시장 진입 장벽을 낮춘다는 구상이다.
경산시는 이를 바탕으로 기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관련 기업의 지역 유입을 유도해 경산을 K-뷰티 산업의 생산·수출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지역 뷰티기업들이 현지 바이어 발굴부터 수출계약까지 이어지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해외 전시회 참가와 바이어 매칭 등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확대해 지역 기업이 해외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하고 수출 기반을 넓혀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