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글로벌 대형기업과 2900억원 규모 MLCC 공급계약

삼성전기, 글로벌 대형기업과 2900억원 규모 MLCC 공급계약

내년 1년간 공급⋯올해 6번째 장기공급계약
LTA 누적 3.9조원⋯AI 서버용 MLCC 점유율 40% 선두권

[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삼성전기가 글로벌 대형기업과 29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형기업과 약 2억1000만달러(약 2900억원) 규모의 AI 서버용 MLCC 공급계약을 맺었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사진=삼성전기]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1일부터 같은 해 12월31일까지 1년이다. 이번 계약은 공시 기준 삼성전기가 올해 체결한 6번째 장기공급계약(LTA)이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부품 간 신호 간섭을 줄이는 핵심 전자부품이다. AI 서버용 제품은 고온·고전압 환경에서 장시간 가동해야 해 일반 제품보다 높은 용량과 신뢰성이 요구된다.

특히 AI 서버에는 일반 서버보다 훨씬 많은 MLCC가 들어간다. 서버 랙 기준 최대 60만개의 MLCC가 탑재될 수 있으며 초소형·초고용량뿐 아니라 고온·고전압과 휨 강도 등 까다로운 신뢰성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삼성전기는 고용량·고신뢰성 MLCC 기술과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서버 고객사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10여개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 공급계약도 논의 중이다.

올해 장기공급계약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 5월부터 실리콘 캐패시터와 AI 서버용 MLCC, 인덕터 등을 대상으로 잇달아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해 이번 계약까지 누적 금액이 공시 기준 약 3조9000억원에 달한다.

삼성전기 MLCC 제품. [사진=삼성전기]

장기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AI 서버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려는 전략이다.

AI 서버 시장 확대에 따라 MLCC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AI 서버용 MLCC 시장이 지난해 14억달러에서 2030년 58억달러로 성장해 연평균 성장률이 약 3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AI 시장 성장과 함께 고성능 MLCC에 대한 고객 요구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을 바탕으로 AI용 MLCC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