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왜곡·항의시위' 논란에도…암살자(들), 연휴 기간 박스오피스 1위 '수성'

'역사왜곡·항의시위' 논란에도…암살자(들), 연휴 기간 박스오피스 1위 '수성'

누적 매출 236억원, 관객수 250만명 눈앞…국회 문체위원장 "정치권이 영화 왜곡"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영화 '암살자(들)'이 개천절 연휴 기간에도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누적 관객수 250만명 달성도 눈앞이다.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 포스터. [사진=연합뉴스]

6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시스템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전날(5일) 관객수 17만 8854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극장판 애니메이션 '치이카와: 인어섬의 비밀'로, 전날 관객수 13만 1280명을 동원했다.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있었던 '육영수 여사 피격사건'의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영화로 박해일, 유해진, 이민호 등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영화가 '공범존재설', '박정희 정부 배후설' 등 음모론을 소재로 하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역사 왜곡, 사자명예훼손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영화 제작진이 경찰에 고발당하기도 했으며, 연휴 기간에는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4일 서울 성북구에 있는 영화 '암살자(들)'의 주연 배우 유해진 자택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제작사와 배우를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26.10.4 i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암살자(들)은 논란에도 연휴 기간 관객 동원과 매출액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면서 장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까지 영화의 누적 매출액은 236억 8800여만원에 달했으며, 동원 관객수도 241만명을 넘어섰다. 한글날 연휴를 감안하면 250만명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이재정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국회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암살자(들) 논란을 두고 "영화가 역사를 왜곡한 것이 아니라 정치권이 영화를 왜곡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영화 제작진을 국정감사에 출석시켜야 한다는 국민의힘의 요구에 대해 "이 영화를 국감장에 끌고 오는 일도 창작에 대한 재갈"이라며 "문체위원장으로서 단호히 원칙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