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이란이 미국에 제시한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는 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관영 누르뉴스는 이란 측 종전 협상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언론에서는 딴소리하는 미국 측이 최근 중재자를 통해 제안을 내놓았다"며 "그러나 미국은 과정을 질질 끌며 일방적 요구를 강요하던 시대가 끝났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슬람공화국 입장은 완전히 명확하고 확고하다.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MOU)에 기반한 우리의 7가지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은 개방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올해 7월 파키스탄 중재로 종전 로드맵을 담은 MOU에 서명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이견이 이어지면서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란은 지난달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 측에 '7일 신뢰 구축안'을 제시했다. 미국의 해상봉쇄 해제와 동결자금 반환,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 면제, 모든 전선에서의 전투 중단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를 이행할 경우 7일 이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겠다는 내용이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