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열흘 넘게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가 그물을 넘어 되돌아왔다.
구조 당국이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수로 출구 근처에 그물을 설치했지만, 이를 넘어 원래 활동하던 수로 안쪽으로 돌아온 것이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캉이는 전날 구조작업 당시 설치한 대형 그물을 하루 만에 넘어 돌아왔다.
부산해양경찰서를 비롯한 관계 당국은 전날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친수공원 제4 보도교 인근에 길이 50m, 높이 6.8m의 대형 그물을 펼쳤다.
바다와 가까운 제6 보도교 방향으로 그물을 끌며 부캉이가 수로 밖으로 나가도록 유도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그물이 수로 바닥에 걸린 데다 부캉이가 더 이상 밖으로 나가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자, 당국은 수로 출구에서 약 100m 안쪽 지점에 그물을 고정하고 구조작업을 중단했다.
설치된 그물은 부캉이가 다시 수로 안쪽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부캉이는 바다로 나가지 않고 그물 주변을 배회하며 빈틈을 찾았고, 결국 이날 낮 12시께 그물을 넘어 수로 안쪽으로 돌아왔다.

현재 부캉이는 원래 자주 출몰하던 제4 보도교와 제5 보도교 사이 수로에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산시를 비롯한 관계 당국은 당초 개천절 연휴(3~5일) 동안 부캉이가 스스로 바다로 나가는지 지켜볼 계획이었다. 그러나 부캉이가 다시 돌아오면서 구조 당국의 고심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캉이가 2차 구조작업 이후에도 수로를 떠나지 않으면서 친수공원에는 이날에도 많은 시민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부산시설공단 등 관계 기관은 연휴 기간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부캉이가 처음 발견된 이후 이 공원의 누적 방문객은 70만명을 넘어섰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