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15일째 체류 중인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려는 2차 구조 작업이 일단 중단됐다. 출구 150m 근처에 그물을 설치하고 더 이상 들어오지는 못하게 한 상태에서 스스로 나가기를 기다릴 계획이다.

부산해양경찰서를 비롯한 관계 당국은 2일 오후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부캉이에 대한 2차 구조작업을 벌였다.
지난달 29일 워터펌프를 이용해 물줄기를 쏘는 1차 구조에 실패한 지 사흘 만이다.
이번에는 인공 수로 안쪽 제4 보도교 인근에 길이 50m, 높이 6.8m의 대형 그물을 친 당국은 제5 보도교 쪽으로 이동하며 부캉이가 수로 밖으로 나가도록 유도하는 작전을 짰다.
그물 양 끝에는 각각 6∼7명의 인력이 붙었고, 선두에 자리 잡은 해경 연안 구조정 1척도 그물 중앙에 줄을 연결해 함께 끌었다.
구조 인력과 연안 구조정이 그물을 천천히 외해 쪽으로 당기면서 부캉이를 출구로 유인했다.
그러나 부캉이는 나가기 싫은 듯 그물 근처를 맴돌았고, 빈틈을 찾기라도 하듯 그물에 바짝 접근하기도 했다.
부캉이가 더는 출구 쪽으로 헤엄치지 않고 그물 근처에서 버티자 당국은 오후 5시 35분께 작업을 중단하고 그 자리에 그물을 고정했다. 그물이 수로 바닥에 걸려 더는 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로 출구에서 약 150m 안쪽으로 들어온 지점이다.

부캉이가 계속 그물 주변을 맴돌고 밀려 나가지 않자, 일단 그물을 고정하고 부캉이가 스스로 나갈 때까지 기다리기로 한 것이다.
이 같은 결정은 국립수산과학원 권고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민들은 친수공원에 모여 부캉이를 배웅하며 아쉬워했다.
곳곳에서 "부캉아" 라고 부캉이를 부르며 부캉이가 이동하는 방향을 따라 쫓아오는 시민들도 많았다.
평소 하루 2천명 남짓 찾던 북항 친수공원에는 부캉이가 모습을 드러낸 이후 매일 수만 명의 시민이 몰리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부캉이는 최근 부산시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