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다시 4%대⋯은행 업권별 평균금리 따져보니

예금금리 다시 4%대⋯은행 업권별 평균금리 따져보니

지방은행 최고 4.08%…5대 은행은 3%대 중후반
1000만원 1년 예치 시 세전 이자 최대 40만8000원
인뱅은 우대조건 없이 3%대 후반 금리 제공

은행 창구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이도훈 기자] 은행권 예금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연 4%를 넘어서는 상품까지 등장했다. 같은 1000만원을 1년 동안 맡겨도 은행과 우대조건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세전 이자가 5만원 넘게 벌어진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지방은행의 개인 대상 정기예금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연 3%대 중반에서 최고 4%대까지 형성돼 있다. 최근 시장금리 상승과 은행권 수신 확보 경쟁이 맞물리면서 예금금리도 다시 오르는 추세다. 연 4%대 1년 정기예금이 등장한 것은 약 2년 3개월 만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방은행이다. 광주은행 '굿스타트예금'은 1년 기준 기본금리 연 3.58%에 우대금리 0.5%포인트(p)를 더해 최고 연 4.08%를 제공한다. 최근 1년간 광주은행 정기예금 거래가 없는 고객과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다.

연 4.08%를 적용받아 1000만원을 1년간 맡기면 세전 이자는 40만8000원이다. 일반 이자소득세 15.4%를 적용하면 만기에 손에 쥐는 이자는 약 34만5168원이다.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은 대체로 연 3%대 중후반이다. 각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을 12개월 만기 기준으로 비교하면 기본금리와 최고금리에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은 기본금리 연 2.40%, 최고금리 연 3.50%다.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은 기본금리 연 2.55%, 최고금리 연 3.50%다.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은 기본금리 연 2.30%, 최고금리 연 3.60%다.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은 기본금리와 최고금리가 모두 연 3.50%이며, NH농협은행 'NH올원e예금'도 기본금리와 최고금리가 모두 연 3.55%다.

1000만원을 연 3.50% 상품에 1년간 넣는다면 세전 이자는 35만원, 세후 이자는 29만6100원이다. 연 4.08% 상품과 비교하면 세전 기준 5만8000원, 세후 기준 4만9068원 차이가 난다.

인터넷은행은 지방은행의 최고 우대금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조건이 단순하다는 특징이 있다.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은 1년 기준 연 3.70% 수준으로 별도의 복잡한 우대조건 없이 금리가 적용되는 구조다.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도 1년 기준 연 3.61%를 제공하면서 별도의 우대조건을 두지 않고 있다. 연 3.70%라면 1000만원을 1년 맡겼을 때 세전 이자는 37만원이다.

최고금리만 보면 일부 지방은행이 앞서지만 실제로 받을 수 있는 금리는 고객마다 달라질 수 있다.

연 4% 안팎의 금리를 내건 상품 가운데 상당수는 첫 거래나 개인정보 활용 동의 등 우대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반면 인터넷은행이나 일부 시중은행 상품은 최고금리가 다소 낮더라도 별도 조건 없이 제시된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예금 가입을 앞둔 소비자라면 최고금리 숫자만 비교하기보다 기본금리와 우대조건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우대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실제 이자는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어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최종 적용금리를 기준으로 상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도훈 기자(ldh12@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