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컨테이너 운임 하락 전환…건화물선은 곡물·석탄에 반등

부산항 컨테이너 운임 하락 전환…건화물선은 곡물·석탄에 반등

유럽·중남미 약세에 미주 상승폭도 축소
태평양 철광석 부진 속 선종별 흐름 엇갈려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항발 컨테이너 운임이 유럽과 중남미 항로의 하락세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미주 항로 역시 선복 공급 증가로 상승 폭이 줄어든 가운데 건화물선 시장은 미국 곡물과 아시아 석탄 수요가 운임을 끌어올리며 선종별로 상반된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 주간 통합 시황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부산항발 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KCCI)는 4678포인트로 전주보다 82포인트(1.7%) 내렸다.

노선별로는 북유럽 운임이 40피트 컨테이너(FEU)당 3751달러로 234달러, 지중해는 4016달러로 333달러 하락했다. 중남미 동안과 서안도 각각 704달러, 442달러 내린 8063달러, 6211달러를 기록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운임지수. [사진=한국해양진흥공사]

미주 항로는 상대적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북미 서안 운임은 8000달러로 58달러, 동안은 1만1294달러로 10달러 상승했지만 직전 주와 비교해 상승 폭은 크게 줄었다. 동남아 운임은 1391달러로 78달러 올랐고 중동은 8627달러로 84달러 내렸다.

해진공은 미국 수입 수요와 중국 국경절 전 선적이 운임을 지지하고 있지만 미주 항로 선복 공급이 늘면서 상승 동력이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상하이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지난 24일 기준 3686.62포인트로 전주보다 1.21포인트(0.03%) 하락했다. 미주 서안과 동안 운임은 각각 97달러, 82달러 내렸고 유럽과 지중해도 하락했다. 반면 중동과 동남아는 각각 340달러, 62달러 상승했다.

유럽 항로는 수에즈운하 복귀 확대에 따른 공급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희망봉 우회보다 항해 거리가 짧아지면 같은 선박으로 더 많은 항차를 운항할 수 있어 실질 공급 능력이 늘어난다. 해진공은 유럽향 화물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수에즈 복귀가 확대될 경우 운임 약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봤다.

건화물선 시장은 선종별로 차이를 보였다. 케이프사이즈선은 태평양 철광석 물동량 감소에도 북대서양 화물 수요가 하락을 제한하며 보합권을 나타냈다. 5TC는 전주보다 0.3% 상승했지만 C5는 5.7%, C3는 1.3% 하락했다. 호주 철광석 수출이 7.8% 감소하고 중국 항만 체선이 완화되면서 태평양 선복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반면 파나막스 운임은 대서양 광물·미국 곡물과 중국·인도향 석탄 수요에 힘입어 6.9% 상승했다. 미국 곡물 수출은 전주보다 11.4% 늘었고 인도네시아와 호주 석탄 수출도 각각 7.1%, 9.9% 증가했다. 수프라막스 역시 유럽·남대서양 화물과 아시아 역내 수요에 힘입어 1.1% 올랐다.

해진공은 중국 국경절 이후 태평양 거래 둔화와 북대서양 화물 소진이 운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내달 초 선적 물량의 성약이 본격화하면 하락 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