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경환 기자] 순천시가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산부 500명에게 임신·출산 축하키트를 제공하는 등 임산부와 출산가정을 위한 생활밀착형 지원에 나선다.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임신과 출산을 지역사회가 함께 축하하고 응원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최근 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출산·육아정책의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순천시는 오는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2026 임산부의 날 축하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순천시 고향사랑기부제 공모사업으로 추진되며, 올해 순천시에 등록된 임산부가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 가운데 500명을 추첨해 오는 14일부터 임신·출산 축하키트를 순차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손훈모 시장 취임 이후 순천시의 출산·육아정책이 일회성 지원에 머무르기보다 임신에서 출산, 산후 건강관리와 영유아 양육까지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지원을 연결하는 방향으로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순천시는 임신부 산전검사와 엽산제·철분제 지원, 태아 기형아 검진비 지원을 비롯해 출산 이후 첫만남이용권, 출산모 건강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생애초기 건강관리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생애초기 건강관리사업은 간호사와 사회복지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임산부와 24개월 미만 영아를 대상으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출산·육아용품과 장난감을 빌릴 수 있는 대여사업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임신 전후의 건강관리에서 출산 이후 실제 양육과정까지 지원정책을 연결한다는 것은 출산정책의 무게중심이 단순히 ‘아이를 낳도록 지원하는 정책’에서 ‘아이를 낳은 뒤 부모가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가 있다.
민선9기 손훈모 시장이 지난 7월 취임한 지 아직 수개월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기존 출산·육아사업 가운데 상당수는 이전부터 시행돼 온 정책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기존 사업을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필요한 부분을 살피면서 정책의 실효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여 나가는 것이다.
실제로 출산·육아정책은 지원사업의 숫자나 예산 규모만큼이나 부모들이 필요한 순간에 쉽게 알고 이용할 수 있느냐가 정책의 성패를 좌우한다.
이번 임산부의 날 축하키트 사업 역시 큰 규모의 현금성 지원은 아니지만 임산부에게 직접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정책의 온도를 높이는 생활밀착형 사업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임신·출산·육아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부담뿐 아니라 임산부와 가족이 지역사회로부터 존중받고 있다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저출생 대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손 시장 취임 이후 순천시가 보여주는 출산·육아정책 역시 이 같은 방향에서 평가할 필요가 있다.
대규모 신규사업을 한꺼번에 내놓기보다는 기존 제도를 점검하고 임산부 건강관리, 출산 이후 돌봄, 육아 부담 완화 등 시민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분야를 단계적으로 보완해 정책의 효율성과 체감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육아용품 대여사업의 제품 안전성과 위생상태, 노후화된 육아용품의 적기 교체 등 기존 사업의 품질관리까지 세밀하게 살핀다면 출산·육아정책의 체감도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를 낳는 순간에 지원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임신부터 출산, 영유아 건강과 양육까지 부모가 가장 힘들고 도움이 필요한 시기에 행정이 함께하는 정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손훈모 시장은 “임산부의 날을 맞아 예비 엄마와 가족 모두에게 축하와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출산과 행복한 육아를 위해 순천시가 든든한 힘이 되겠다”고 밝혔다.
저출생 문제가 지방도시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상황에서 출산정책은 단기간에 성과를 판단하기 어려운 분야다.
그런 만큼 순천시가 앞으로도 보여주기식 사업보다는 임산부와 부모들이 ‘정말 필요한 때 도움을 받았다’고 느낄 수 있는 시기 적절하고 효율적인 정책을 하나씩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손훈모 시장 취임 이후 시작된 민선9기 순천시정이 출산과 육아를 개인과 가정만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과제로 바라보고, 기존 제도를 얼마나 촘촘하게 보완해 나갈지가 ‘아이 키우기 좋은 순천’을 만드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이경환 기자(khle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