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영 기자] 전북 제10대 남원시의회가 개원 100일을 앞두고 조례·예산 심사와 시정 견제, 지역 현안 대응 등 첫 의정활동의 틀을 갖춰가고 있다.

제10대 남원시의회는 지난 7월 3일 개원해 한명숙 의원을 전반기 의장으로, 소태수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하며 출범했다.
한 의장은 남원시의회 최초의 여성 의장이다. 이후 마우천 운영위원장, 오동환 자치행정위원장, 이기열 경제농정위원장을 선출하며 원구성을 마무리했다.
의회가 내건 운영 방향은 '시민과 함께 동행하는 책임의회'다.
시의회 자체 집계에 따르면 제281회 임시회부터 제283회 정례회까지 조례 제·개정안 11건과 예산·결산안 3건, 동의·승인안 3건 등 모두 17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와 별도로 시정질문 2건과 5분 자유발언 14건을 통해 집행부 정책과 생활·지역 현안을 본회의에서 다뤘다.
실제 지난 제283회 정례회에서는 오동환·김한수 의원이 시정질문에 나섰고, 여러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주차난과 무장애 관광, 농업·지역 현안 등에 대한 정책 제안을 내놨다.
정책 연구활동도 본격화했다.
남원미래정책연구회와 정원문화 연구회, 기후변화에 대응한 남원 농업 연구회, 건전한 재정 운용을 위한 시 예산 연구회 등 4개 의원 연구단체를 구성해 분야별 정책 연구와 현장조사, 우수사례 분석 등을 추진하고 있다.
개원 이후 가장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낸 현안 가운데 하나는 공공의료 문제였다.

시의회는 지난 7월 '필수의료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국립중앙의료원 남원 이전 촉구 건의안'을 채택한 데 이어 보건복지부 방문과 지리산권 인접 시·군의회 연대, 특별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국립의전원과 국립중앙의료원 문제에 대응해 왔다.
제283회 정례회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 관련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의회 차원의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이런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지난 1일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소재지를 남원으로 최종 확정하면서 상황도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 정부는 2029년 개교와 2030년 교육과정 개시를 목표로 후속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명숙 의장은 국립의전원 남원 설립 확정에 대해 "남원시민과 전북도민이 8년간 함께 염원해 온 결실"이라며 "설립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의회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소재지가 확정된 만큼 의회의 역할 역시 유치 활동에서 실제 설립과 후속 사업의 이행 과정을 점검하는 단계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국립의전원 설립 일정과 관련 예산, 교육·임상 기반 구축을 비롯해 남원의료원의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 전환 등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의회가 집행부와 정부 정책을 어떻게 점검하고 지역 의견을 반영할지가 향후 과제가 됐다.

한명숙 의장은 "언제나 시민과 의원 모두와 소통하며 서로를 존중하는 의회, 토론은 치열하되 결과에는 함께 책임지는 성숙한 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개원 100일을 앞둔 제10대 남원시의회가 원구성과 초기 의정체계를 갖추는 단계를 넘어 앞으로 예산 심사와 행정사무감사, 주요 현안에 대한 견제와 정책 대안을 통해 '책임의회'라는 목표를 어떻게 구체화할지 주목된다.
/전북=최영 기자(press140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