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체험복 입고 AI로 마음까지 점검…호서대 ‘노인공감 캠페인’

노화체험복 입고 AI로 마음까지 점검…호서대 ‘노인공감 캠페인’

신체·감각 체험에 정신건강·호스피스 프로그램 더해

[아이뉴스24 박준표 기자] 청년들이 노화에 따른 신체 변화뿐 아니라 노년의 정신건강과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직접 생각해보는 체험행사가 호서대학교에서 열렸다.

호서대 사회복지학부는 노인의 날을 앞둔 지난 1일 천안캠퍼스에서 ‘제2회 노인공감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노화체험복과 특수안경을 활용한 신체·감각 체험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정신건강 분석과 호스피스 프로그램까지 추가했다.

노화를 단순히 몸의 변화로만 이해하지 않고 마음과 삶의 마지막 과정까지 함께 들여다보자는 취지다.

노인공감 캠페인 [사진=호서대]

노화체험에서는 학생들이 무게가 더해진 노화체험복과 시야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특수안경을 착용했다.

이 상태에서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물건을 집는 등 일상적인 행동을 수행하며 고령자가 겪는 신체적·감각적 불편을 직접 경험했다.

올해 새로 마련된 ‘AI 마음스캐너’ 체험에서는 AI 기반 정신건강 분석시스템을 활용했다.

학생들은 자신의 현재 정신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스스로의 감정과 마음을 돌아보고 미래의 자신에게 편지를 썼다.

노년의 정신건강을 타인의 문제로만 바라보지 않고 현재 자신의 마음에서 출발해 이해해보자는 프로그램이다.

AI 마음스캐너는 호서대 제론테크연구센터와 비전21테크가 고령층의 정신건강과 디지털 복지 향상을 위해 공동 연구한 시스템이다. AI를 활용해 스트레스와 불안 등 심리 상태를 분석하고 정신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삶의 마지막을 생각해보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삶의 마지막 향기’에서는 호스피스의 의미와 생애 말기에 필요한 돌봄에 대해 알아본 뒤 직접 향초를 만들었다.

죽음을 단순히 두렵고 무거운 대상으로 바라보기보다 삶의 마지막까지 존엄하게 살아가는 의미를 생각하도록 구성했다.

행사에 참여한 김유민(사회복지학부 3학년) 학생은 “노화체험을 통해 몸의 변화가 일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느꼈다”며 “나이 든다는 것이 몸의 변화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노년의 마음과 삶의 마지막까지 생각해보면서 어르신들의 삶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호서대 사회복지학부는 노인복지트랙을 운영하며 고령사회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노인의 삶을 이해하고 세대 간 공감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천안=박준표 기자(asjunpy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