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경북교육청 조직에 처음으로 인공지능(AI)을 전면에 내건 전담 ‘과’가 들어선다.
AI 활용교육뿐 아니라 디지털교육과 AI 역기능 예방까지 하나의 부서가 맡는다. 교육 현장의 AI 전환을 개별 사업이 아니라 교육청의 상시 정책으로 다루겠다는 조직개편이다.

경북교육청은 AI디지털교육과 신설과 학교 현장 지원 기능 강화를 골자로 한 ‘2027년 조직개편안’을 마련해 2일부터 8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2일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본청 조직은 현재 3국 3관 13과 1단 61담당에서 3국 3관 14과 60팀 체제로 바뀐다.
외형적으로는 ‘과’ 하나가 늘지만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AI 정책의 위상을 높이는 데 있다.
신설되는 AI디지털교육과에는 AI 전환기획팀과 AI 교육팀, AI 기반팀 등 3개 팀을 둔다.
그동안 여러 기능에 걸쳐 있던 디지털교육과 AI 활용교육을 전담 부서로 모아 정책 기획부터 학교 현장 적용까지 일관된 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AI의 교육적 활용만 강조하지 않고 역기능 예방까지 담당 업무에 포함시킨 점이 눈에 띈다.
학생과 교사의 AI 활용이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단순히 ‘AI를 많이 쓰는 교육’을 넘어 올바르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문제까지 정책 대상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학교 현장의 교육활동 보호체계도 손본다.
미래교육정보과는 미래정책정보과로 개편되고 현재 중등교육과에 있는 교육활동보호센터는 미래정책정보과로 옮겨진다.
교육활동보호센터와 교육혁신담당을 통합해 교육활동보호팀으로 재편한다.
미래교육담당은 미래교육정책팀, 업무시스템담당은 정보기획운영팀으로 각각 명칭을 변경한다.
조직에서 사용해 온 ‘담당’이라는 이름도 사라진다.
현재는 ‘담당’이라는 표현이 조직 단위와 보직자·업무 담당자를 동시에 지칭하면서 현장에서 혼선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조직 명칭을 ‘팀’으로 통일한다.
부서 이름도 실제 업무를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바꾼다.
소통협력관은 홍보담당관으로 변경하고 기존 공보·홍보 기능은 언론소통팀과 정책홍보팀으로 나눠 맡는다.
행복교육지원과는 교육복지과로, 교육복지담당은 방과후복지팀으로 각각 개편한다.
학교시설 분야에서는 조직을 줄이면서 기능을 모은다.
한시기구인 미래학교추진단이 운영을 종료함에 따라 관련 업무를 시설과로 넘겨 사업의 연속성을 유지한다.
현재 6곳인 시설거점지원센터는 4곳으로 통합·개편한다.
경북교육청은 센터 통합을 통해 시설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고 학교시설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한 번에 시행하지 않는다.
입법예고를 통해 도민과 교육공동체 의견을 수렴하고 관련 절차를 거쳐 확정한 뒤 2027년 1월 1일과 3월 1일 두 단계로 나눠 시행할 예정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이번 조직개편은 AI 시대에 맞는 교육정책 추진 기반을 다지고, 학교 현장을 더 가까이에서 지원하기 위한 조직 재설계”라고 말했다.
이어 “입법예고 기간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듣고 반영해 학교와 학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