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급여 62억 더 투입…대구시, 거동 불편 수급자엔 ‘약사가 집으로’

의료급여 62억 더 투입…대구시, 거동 불편 수급자엔 ‘약사가 집으로’

제2회 추경서 시비 추가 확보…진료비·건강생활유지비·재가의료 등에 투입
전문약사 1대1 ‘내가 먹는 약, 단디 알기’…거동 불편하면 가정 방문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시가 취약계층의 의료안전망을 보강하기 위해 의료급여사업에 시비 62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진료비 지원에 그치지 않고 여러 종류의 약을 복용하는 의료급여 수급자에게 전문약사가 일대일 상담을 제공하고, 거동이 불편하면 직접 가정을 찾아가는 맞춤형 복약관리도 함께 추진한다.

대구시청 산격청사 전경 [사진=대구시]

대구시는 2026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의료급여사업 추진을 위한 시비 62억원을 추가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의료급여는 생활이 어려운 시민의 질병·부상·출산 등에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국가가 보장하는 공공부조제도다.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일을 줄이고 취약계층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는 대표적인 사회안전망이다.

대구시는 이번 추경 재원을 의료급여 진료비와 건강생활유지비, 재가 의료급여 사업비, 구·군 의료급여 사업비 등에 투입한다.

이를 통해 의료급여 수급자들이 경제적 부담 때문에 필요한 의료서비스 이용에 제약을 받지 않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가 함께 추진하는 특화사업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내가 먹는 약, 단디 알기 사업’이다.

약물 관리가 필요한 의료급여 수급자를 대상으로 전문약사가 일대일 맞춤형 복약상담을 제공한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수급자는 약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한다.

이동이 가능한 대상자는 상담약국에서 자신이 복용하고 있는 약의 종류와 올바른 복용방법 등에 대한 지도를 받을 수 있다.

단순한 복약안내를 넘어 여러 의료기관에서 처방받은 약을 중복해서 복용하거나 부적절하게 약물을 사용하는 위험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약물 부작용을 예방하고 수급자 스스로 자신이 먹는 약을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돕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 같은 복약관리가 불필요한 처방과 조제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취약계층의 건강을 보호하면서 의료급여 재정의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두 가지 효과를 함께 겨냥한 셈이다.

이재홍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추경을 통해 확보한 시비를 바탕으로 의료급여 수급자들이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충분히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사례관리와 건강관리 등 수급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사업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급자의 건강을 세심하게 살피면서 의료급여 재정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