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구 태종대 짚와이어 안전성 공방…구의회 “구조검토 자료 미비”

영도구 태종대 짚와이어 안전성 공방…구의회 “구조검토 자료 미비”

설계와 다른 16㎜ 와이어 시공 지적
안전점검서 부식 보수·구조검토 권고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광역시 영도구 태종대 오션 플라잉 테마파크의 운영 재개를 앞두고 시설 안전성 확인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나왔다. 영도구의회는 설계도면과 실제 시공된 하강용 와이어로프 규격이 다른데도 변경 부재에 대한 구조검토 자료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운전이 진행됐다며 안전성 검증을 요구했다.

1일 부산 영도구의회에 따르면 태종대 오션 플라잉 테마파크는 짚라인과 카페, 미디어아트 시설 등을 갖춘 복합 관광시설로, 2023년 개장해 운영됐다. 이후 기존 운영사의 경영 악화로 계약이 해지되면서 올해 6월 운영이 중단됐다.

새 운영사 선정과 공유재산 사용허가 절차를 거쳐 재개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설 안전 문제가 제기됐다. 구의회는 설계 당시 하강용 와이어로프가 직경 19㎜로 반영됐고 이에 대한 구조검토서가 존재하지만, 실제 시공에는 16㎜ 와이어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변경된 규격의 와이어에 대한 안전성 검토 자료가 누락된 점을 지적했다.

‘태종대 오션 플라잉 테마파크’ 하부 정류장에서 바라본 감지 해안 전경. [사진=부산광역시 영도구]

구의회는 행정관리위원회 차원에서 안전성 확보를 전제로 개장할 것을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관련 자료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운전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영도구는 언론을 통해 오는 10월 6일 개장 일정을 알렸으며, 지난달 30일 시운전 행사를 진행했다.

기존 안전점검 결과에서도 보완 필요성이 제기됐다는 게 구의회 설명이다. 영도구가 2024년 6월과 2025년 11월 대한산업안전협회에서 받은 점검에서는 시공 당시 설치된 볼트와 너트, 플레이트의 부식에 대한 우선 보수와 함께 설계도면과 다른 하강용 와이어로프 규격에 맞춘 구조계산이 권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의회는 이 같은 권고에도 변경된 부재를 반영한 구조계산서가 확보되지 않은 채 운영 재개가 추진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안전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보완하는 절차가 충분했는지 영도구의 설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구의회는 김철훈 영도구청장이 2단계 짚라인 조성 계획을 밝힌 점도 언급하며, 추가 시설 추진에 앞서 기존 시설의 안전성부터 명확히 검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 9월 부산시 감사가 마무리된 만큼 오션 플라잉 테마파크 운영과 안전관리 관련 사항이 감사 과정에서 적절히 점검됐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영도구의회는 설계와 시공 간 와이어로프 규격 차이, 변경 부재에 대한 구조계산서 미비, 기존 안전점검에서 권고된 보수 사항 등을 근거로 개장 전 안전성 확보를 거듭 촉구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