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대 짚와이어 6일 재개장…영도 바다 체험관광 넓힌다

태종대 짚와이어 6일 재개장…영도 바다 체험관광 넓힌다

새 운영사 삼진스틸, 시설 재정비 마치고 운영 재개
외국인·크루즈 관광객 유치 추진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광역시 영도 태종대 짚와이어가 새 운영사 체제로 정비를 마치고 오는 6일 운영을 재개한다. 지난 6월 기존 운영사의 경영난으로 운행을 중단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영도구는 짚와이어 재개장을 계기로 중리산 전망대와 모노레일 등 주변 관광시설 확충을 추진해 체험형 관광 수요를 지역 상권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새 운영사인 ㈜삼진스틸은 지난달 30일 부산 영도구 태종대 오션 플라잉 테마파크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재개장을 앞둔 시설을 공개했다.

행사에는 김철훈 부산광역시 영도구청장과 구 간부, 출입기자단, 삼진스틸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상부 정류장 4층 대기실에서 운영 계획과 시설 확장 방향을 논의한 뒤 짚와이어를 직접 체험했다.

부산광역시 영도 태종대 짚와이어. [사진=부산광역시 영도구]

김 구청장은 짚와이어를 “영도 관광 인프라의 첫 출발”이라고 소개하며 “체험 인프라를 통해 유입 인구를 늘리고 지역경제를 살려 영도를 더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드는 것이 민선 9기의 최대 목표”라고 말했다.

태종대 오션 플라잉 테마파크는 중리산에서 감지해변을 지나 태종대 옛 자유랜드 주차장 인근으로 내려오는 복합 관광시설이다. 짚와이어와 전망카페, 미디어아트 시설 등으로 구성됐으며 2022년 5월 착공해 2023년 10월 문을 열었다. 총사업비는 120억5000만원이다.

짚와이어는 길이 653m의 와이어 4개 라인으로 구성됐다. 경사도 9.4%, 높이 차 61.5m 구간을 따라 바다 위를 이동한다. 4층 규모 상부 정류장에는 2~3층 전망카페와 4층 출발대가 있으며, 3층 규모 하부 정류장은 도착지와 사무실로 사용된다.

시설은 기존 운영사의 경영난으로 지난 6월 운영을 중단했다. 이후 삼진스틸이 새 운영사로 참여해 시설을 재정비하고 안전 점검을 진행했으며, 오는 6일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철훈 부산광역시 영도구청장이 지난달 30일 부산 영도구 태종대 오션 플라잉 테마파크 미디어데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정예진 기자]

박승배 삼진스틸 대표는 “시설 점검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재정비했다”며 “다양한 마케팅으로 태종대 오션 플라잉 테마파크를 알리겠다”고 밝혔다.

관광객 유치 전략으로는 대만 등 해외 관광객과 영도에 입항하는 크루즈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홍보가 제시됐다. 송도케이블카 등 인근 관광시설과 할인·결합상품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운영사는 재개장에 맞춰 이용 가격을 낮추는 방안도 추진한다.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할 여지도 있다. 하부 정류장 인근에는 영도등대와 신선바위가 있고, 감지해변 자갈마당 조개구이촌과 중리 해녀촌도 자리한다. 태종대 진입로에는 국립해양박물관이 있다. 상부 정류장에는 부산 남포동 베이커리 카페 ‘아게(Age)’가 직영하는 전망카페도 운영된다.

영도구는 짚와이어 재가동을 중리산 일대 관광개발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김 구청장은 이날 중리산 전망대 조성과 2단계 짚와이어 확장 계획을 언급했다. 전망대는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모노레일과 추가 짚와이어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구상은 모노레일로 중리산 정상부에 오른 뒤 전망대와 연결교량, 추가 짚와이어 등을 거쳐 기존 시설로 이어지는 체험 동선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중리 해변 방파제가 완공된 만큼 해양레저시설을 연계하고, 인근 해양치유센터와 감지해변까지 관광 영역을 넓히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영도구는 짚와이어와 전망대, 모노레일, 해양레저 등을 연계해 관광객이 한 곳만 둘러보고 돌아가는 대신 중리와 태종대 일대에 머물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추가 시설은 아직 검토 단계로 부산시와 협의해 국·시비 확보를 우선 추진하고 사업 여건에 따라 민간투자도 검토할 방침이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