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업 뺏기면 안 된다”…장기수 천안시장, 투자동향 전수조사 지시

“반도체 기업 뺏기면 안 된다”…장기수 천안시장, 투자동향 전수조사 지시

인접 지자체 인센티브 경쟁 대응…국·도비 확보도 국회와 공조 강화

[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장기수 천안시장이 지역 반도체 기업의 투자 유출 가능성에 대응해 기업 동향을 전수조사하고 필요하면 전담조직(TF)까지 꾸리라고 지시했다. 정기국회를 앞두고는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국·도비 확보에도 시 지휘부가 직접 나서라고 주문했다.

장 시장은 1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기업 동향 대응과 국가예산 확보를 두 축으로 삼아 대외적인 거시 역할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며 “실·국장을 중심으로 대외 조율과 현안 해결에 집중해 달라”고 말했다.

가장 먼저 주문한 것은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투자 동향 파악이다.

장기수 시장 [사진=천안시]

장 시장은 최근 대기업의 추가 물량 요구로 일부 기업들이 사실상 신축에 가까운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현재 지역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투자 동향을 전수조사해 달라”고 지시했다.

일부 기업이 천안 재투자와 인접 지자체 또는 광주·전남 등 서남부권 이전을 놓고 검토하고 있는 만큼, 기업별 투자계획과 애로사항을 선제적으로 파악해야 한다는 취지다.

장 시장은 다른 지자체의 파격적인 투자유치 경쟁도 거론했다. 그는 “인접 지자체가 장기간 토지를 무상 제공하는 방안까지 거론하는 상황”이라며 “천안시도 이에 상응하는 기업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필요하면 별도의 대응체계를 만들겠다는 뜻도 밝혔다. 장 시장은 “더 많은 인센티브를 얻기 위해 고심하는 기업들의 동향을 철저히 파악하고, 필요하다면 시 차원의 전담조직을 꾸려 대응하라”며 “필요하면 시장이 직접 기업 대표들을 찾아가 애로사항을 듣겠다”고 말했다.

국·도비 확보를 위한 국회 대응도 강화하도록 했다. 장 시장은 정기국회 상임위원회 심의 단계부터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아직 반영되지 않은 지역 현안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상임위 단계에서 현안이 충분히 공론화돼야 연말 정부 기본계획 수립과 이후 고시 과정에 반영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안 조정 과정에서도 지역 현안 사업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의원과 정부 부처를 상대로 사업 필요성과 타당성을 적극 설명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장 시장은 “기업 투자 유출 방지와 국가예산 확보 모두 시의 미래 성장과 직결된 문제”라며 “지휘부가 직접 대외 행정에 나서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안=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