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광역시가 의료서비스 이용 기록과 복지 수급 정보를 결합해 찾아가는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시민에게 얼마나 닿았는지 분석한 사례로 전국 가명정보 활용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단순 이용 건수 중심의 실적 평가에서 나아가 정책 수혜자의 사회·경제적 특성과 서비스 도달 효과를 살펴본 점이 성과로 꼽혔다.
부산시는 지난달 30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개최한 ‘2026년 가명정보 활용 경진대회’ 우수사례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금융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는 가명정보 활용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관련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수사례와 아이디어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부산시는 부산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부산시 의료버스 이용자 특성 기반 보건의료서비스 커버리지 진단 연구’를 발표했다. 시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의료버스’ 이용자의 건강정보와 사회보장정보원의 수급 정보를 가명 결합해 사업의 정책 효과를 분석한 연구다.
기존 의료버스 이용 데이터만으로는 이용자의 경제적 여건이나 사회적 취약성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두 기관의 데이터를 결합하면서 이용자의 사회·경제적 특성과 월별·개인별 이용 현황, 정책 대상자의 수혜 효과 등을 함께 분석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는 의료버스가 몇 차례 운행되고 얼마나 이용됐는지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 대상에게 서비스가 도달했는지를 살펴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가명정보를 안전하게 처리하는 수준을 넘어 데이터 융합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찾고 사업의 실효성을 점검하는 데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에는 부산시가 운영하는 가명정보 전문기관 ‘부산 가명정보 활용지원센터’의 지원도 이뤄졌다. 2022년 8월 문을 연 센터는 동남권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명정보 활용 인프라와 컨설팅, 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 ‘특급호텔 이용객 기반 부산 방문객 소비 패턴 분석’으로 같은 대회 최우수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도 수상하면서 2년 연속 최우수상을 기록했다.
윤정노 부산광역시 기획관은 “앞으로도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행정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