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둔화에도 국채금리 급등⋯뉴욕증시 혼조

美 물가 둔화에도 국채금리 급등⋯뉴욕증시 혼조

10년물 5.3% 돌파…다우·S&P 하락, 나스닥은 상승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물가 상승세 둔화로 장 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3.87포인트(0.86%) 내린 5만906.0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30포인트(0.25%) 하락한 7651.5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지수는 63.52포인트(0.24%) 오른 2만6861.06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것은 물가 지표였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4% 올라 시장 예상치 3.7%를 밑돌았다. 근원 PCE 가격지수도 예상보다 낮았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기대가 커졌다. 금리 선물시장이 반영한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37%로, 일주일 전 70%대에서 크게 낮아졌다.

하지만 미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3%를 넘어 200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도 5.6%를 돌파해 2002년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예상보다 강한 경기 지표가 국채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 2.2%로, 잠정치 1.5%에서 0.7%포인트 상향됐다.

9월 민간 부문 고용도 9만명 늘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물가 둔화에도 성장과 고용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연준의 긴축 경계감이 이어졌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교착 속에 상승했다.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94달러(0.92%) 오른 배럴당 103.53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4달러(1.16%) 상승한 배럴당 90.42달러에 마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