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초과 현금은 자사주 매입"…12월부터 주주환원 확대

마이크론 "초과 현금은 자사주 매입"…12월부터 주주환원 확대

자사주 매입 한도 22억달러 남아…추가 승인도 추진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마이크론이 주주환원 확대에 나선다.

급증한 현금을 바탕으로 오는 12월부터 자사주 매입 규모를 늘리고 추가 매입을 위한 한도 확대도 추진하는 것이다.

마이크론 고대역폭메모리(HBM)4 [사진=마이크론]

마크 머피 마이크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0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시장 상황과 마이크론의 기술·제품 경쟁력, 운영 성과가 결합되면서 매우 강한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4분기 약 332억달러의 조정 잉여현금흐름(FCF)을 기록했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사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공장과 장비 등에 투자한 돈을 제외하고 실제로 남은 현금을 뜻한다.

현금은 앞으로 더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머피 CFO는 "2027회계연도 1분기 잉여현금흐름은 4분기의 330억달러보다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며 "1분기 말이면 목표로 하는 현금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필요한 현금을 확보한 뒤 남는 돈은 주주에게 돌린다. 머피 CFO는 "초과 현금은 주로 자사주 매입을 통해 환원할 계획"이라며 "12월 9일부터 주주환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마이크론에 남아 있는 자사주 매입 승인 한도는 22억달러다. 머피 CFO는 "조만간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승인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장기적으로 초과 현금 전액을 주주에게 돌려준다는 방침이다. AI 메모리 호황으로 늘어난 현금이 실적 개선을 넘어 본격적인 주주환원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한편 마이크론은 이날 2026회계연도 4분기 매출 542억2900만달러(약 73조5900억원), 영업이익 437억5100만달러(약 59조37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379.3%, 영업이익은 1097.3% 증가했다. AI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2027회계연도에는 올해보다 더 강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도 615억달러 안팎으로 제시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