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인천 제물포시장 인근 주택가에서 새벽 3시 넘어서까지 이어진 영상 촬영으로 소음 피해를 겪었다는 사연이 화제다. 주민이 경찰에 신고한 뒤에야 촬영이 종료됐다고 한다.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제물포시장 인근에 사는 주민 A씨는 "촬영지로 인기가 많은 곳이라 이 동네에 10년을 살면서 수많은 촬영을 목격했지만 새벽 3시가 넘어서 스피커까지 쓰면서 이렇게까지 촬영하는 건 처음 본다"며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 따르면 뮤직비디오 촬영으로 추정되는 현장에서 늦은 밤 시간 스피커를 사용해 마이크로 현장 지시를 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다시 한번 가볼게요" "연막탄 다시 한번 쓸게요" "터트려주세요" "나와야 돼요" 등의 지시가 주변 주택가에서도 선명히 들릴 정도로 큰 소리가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색색깔의 연막탄을 터트리고 추임새와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A씨는 "사전에 촬영 협조문이나 양해를 구하는 어떠한 일도 없었고 조심하려는 듯한 기색도 전혀 없었다"며 "새벽까지 촬영하시느라 고생하시는 건 이해하지만 주민들은 소음으로 고통 받는다"고 토로했다.
이후 A씨는 112에 신고를 하고 10분 후에 촬영이 종료된다는 출동 답변 문자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10~15분 후에 촬영이 종료되면서 서로 수고하셨다고 인사하면서 환호성을 지르더라. 거기서 기분이 확 나빠졌다"며 "새벽 3시40분이 넘은 시각이었는데, 주변 주민의 불편 따위는 안중에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촬영은 벼슬이 아니다"라며 "제발 선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촬영으로 인해 피해를 겪었다는 다른 누리꾼들의 경험담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인천 송도에서도 드라마,영화, CF 찍는다고 민폐짓이 많다"며 "잡지 사진 찍겠다고 센트럴 공원 안에서 엄청 갑질하는 걸 봤다"고 전했다.
"남산 바로 밑에 사는데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인데도 촬영중이니까 나오라고 막아서는 일 여러 번 당했다" "드라마 촬영한답시고 정류장 근처 길 막고 행인들을 차도로 다니게 하더라" "관련 일을 했을 때 스텝들이 잡음 안 나게 조심하던데 아직까지 저러다니 놀랍다" 등의 경험담도 나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