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영신 기자] 경상남도 거창군이 석재 산업 활성화를 위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거창 화강석 원석 확보부터 산업기반 강화까지 석재 산업 전반에 걸쳐 체계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30일 거창군과 석재 산업 관계자 등에 따르면 거창군은 현재 7개 석산에서 연간 원석 45만 톤, 축댓돌 120만 톤, 전석 140만 톤 등 305만 톤의 화강석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석재 전문 농공단지를 조성해 24개 업체가 화강석을 가공하고 있다.
또 거창은 전국 화강석 3대 산지로 지난 2005년부터 화강석 산업 특구로 지정받아 화강석 산업 인프라 구축과 신제품 개발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거창화강석연구센터를 자체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거창 화강석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화강석재 중에서 가장 밝은 색을 띠며, 녹 발생률과 자연방사선 함량이 낮아 친환경적인 건축 자재로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저가의 중국산 석재 위협에도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면서 오랜 기간 거창의 대표적인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최근 건설 경기 위축과 석재 수요 감소 등으로 지역 석재 업계의 생산·경영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다. 그런데 이는 단순히 경기 문제만 있는 것은 아니고 수입 석재와의 가격 경쟁, 일부 석산의 생산 중단이나 생산 위축으로 지역 원석 생산 기반 약화와 생산·가공 간 연계 부족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거창군은 거창 화강석의 경쟁력 강화와 거창 석재 산업 활성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먼저 최근 거창 석재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가졌다. 자문회의에는 거창군 안전건설국장과 산림과장을 비롯해 산림청, 한국임업진흥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석재 산업과 산림·지질 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석재 산업 관련 기업과 연구시설 등이 집적된 거창의 산업 여건을 고려해 전국 최초 석재 산업 진흥 지구 지정 가능성을 검토했다. 또 거창 석재 산업의 주요 현안과 향후 정책 방향, 석재 산업 활성화 연구용역의 과업 방향 등도 논의했다.
거창 화강석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 기반 시설 확충과 기반 시설 중심의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모였다. 안정적인 원석 확보와 함께 물류·집하, 부산물 활용·처리 등 기업의 공통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거창군은 이번 자문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거창 석재 산업 활성화 연구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석재 산업 진흥 지구의 최초 지정 가능성 검토를 비롯해 원석 확보, 산업 기반 확충 등 실행할 수 있는 정책 과제를 발굴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연구용역을 통해 산업 전반의 실태와 구조적인 원인을 진단할 방침이다. 용역을 토대로 거창 화강석 산업을 다시 활성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전략과 정책과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폐석재를 순환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 '순환자원 지정 등에 관한 고시'도 거창 석재 산업의 활성화에 한몫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환경부는 폐석재를 순환자원으로 활용하려는 개인 또는 법인·단체가 먼저 순환자원 정보센터에 관련 정보를 등록하고 '순환자원 지정 등에 관한 고시'에서 정한 품목별 기준과 준수사항을 충족한 후 출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지정·고시로 석재 제조업체의 폐석재 처리 부담을 줄이고 골재와 건설, 조경 자재 등 다양한 용도로 재활용이 가능해져 자원순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홍기 경상남도 거창군수는 "폐석재의 순환자원 활용이 자원순환을 촉진하고 석재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원석 생산·공급 기반을 확충해 석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거창=류영신 기자(ysryu@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