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6월 말 임기를 마친 지방 공직자 586명의 증권 자산이 올해 상반기에만 15%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건물과 토지는 오히려 줄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퇴직자 재산 변동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증권 합계는 928억원에서 1064억원으로 14.6% 증가했다. 예금은 2.2% 늘었고 건물은 0.5%, 토지는 2.1% 감소했다. 비교 기간은 지난해 말부터 퇴직일까지 약 6개월이다. 586명 가운데 353명(60.2%)의 재산이 늘었다.

증가 폭이 가장 큰 사람은 박규탁 전 경북도의원이다. 재산이 173억7880만원에서 211억7897만원으로 38억16만원 늘었다.
돈의 흐름은 주식으로 향했다. 박 전 의원의 예금은 16억4809만원에서 8억100만원으로 줄었고, 채권 9억원은 모두 사라졌다. 없던 채무 12억원도 생겼다. 배우자 사인간채무 3억원과 차남 명의 대구 수성구 아파트 임대보증금 9억원이다.
같은 기간 박 전 의원 본인은 SK하이닉스 880주를 새로 사고 삼성전자를 500주 늘렸다. 본인 상장주식은 9억4846만원에서 46억4500만원이 됐다. 배우자도 삼성전자 3160주를 새로 사들였다. 박 전 의원 부부는 한일건재공업 등 비상장주식도 85억원어치 갖고 있다.
김기하 전 강원도의원 장남은 키움증권 빚을 16억원가량 늘려 SK하이닉스를 사들였다. 김 전 의원의 재산은 16억7579만원 늘었다.
반대 방향으로 자산을 현금화한 경우도 있다. 이동현 전 전남도의원 부부는 비상장 ㈜벌교이마트 주식 8500주(72억5492만원)를 모두 처분했다. 토지는 57억2232만원에서 27억8921만원으로, 건물은 15억4065만원에서 3억9409만원으로 줄었다.
그 대신 예금이 13억8597만원에서 117억3918만원으로 불어났다. 변동 사유는 '토지 및 건물 매도로 인한 변동'이다. 총재산은 157억1037만원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퇴직한 공공기관 임원들의 재산도 많이 늘었다. 노수현 전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장은 45억995만원에서 66억2869만원으로 21억1874만원 늘었다. 오흥복 전 한국전력공사 부사장은 17억2281만원, 이광형 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15억7037만원 증가했다. 이 전 총장은 건물 가액만 10억7590만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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