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긴장해"…현대차·기아, 美 점유율 두 달 연속 3위

"포드 긴장해"…현대차·기아, 美 점유율 두 달 연속 3위

8월 점유율 12.9%로 역대 최고…연간 누적 격차도 축소
하이브리드 월 판매 첫 5만대…3분기 순위 역전 기대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하이브리드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미국에서 두 달 연속 포드를 제치고 월간 시장 점유율 3위에 올랐다. 연간 누적 판매에서도 포드와의 격차를 좁히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 ]

30일 업계와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8월 미국에서 17만8405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보다 0.6% 줄었지만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 감소율인 5.8%에 비해 낙폭이 작았다. 시장 점유율은 12.9%로 지난해 8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2.2%를 1년 만에 넘어섰다.

현대차·기아는 앞서 7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5.0% 증가한 16만5284대를 판매해 점유율 12.1%로 3위에 올랐다. GM(16.7%)과 도요타(15.9%)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고 포드는 12.0%로 4위로 밀렸다. 상반기 누적 기준 4위였던 현대차·기아가 하반기 들어 월간 순위를 뒤집은 것이다.

포드와의 월간 판매 격차도 커졌다. 현대차·기아는 7월 포드보다 1751대를 더 판매한 데 이어 8월에는 1만4042대 앞섰다. 점유율 차이는 같은 기간 0.1%포인트에서 1.0%포인트로 확대됐다.

순위 상승은 하이브리드가 견인했다. 현대차·기아의 8월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5만57대로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전년 동월보다 33% 늘어난 2만5109대, 기아가 65.7% 증가한 2만4948대를 판매했다.

미국 자동차 수요도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올해 1~8월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166만358대로 전년 동기보다 2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연기관차는 824만3564대로 2.9%, 전기차는 64만8350대로 26.8% 감소했다.

지난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가 종료된 데다 유가 상승으로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하이브리드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2026 뉴욕 국제 오토쇼 현장에 전시된 셀토스 EX.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이 같은 판매 흐름에 힘입어 현대차·기아의 3분기 미국 판매 3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7~8월 합산 판매량은 34만3689대로 포드의 32만7896대를 1만5793대 웃돌았다. CNBC와 블룸버그도 최근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 분석을 인용해 현대차그룹의 3분기 미국 판매량이 51만1421대로 포드의 50만4172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누적 기준으로는 포드가 여전히 앞서 있지만 격차는 줄어드는 추세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1~8월 판매량은 126만4072대로 포드(129만9420대)보다 3만5348대 적다. 누적 점유율은 각각 11.8%, 12.2%다. 두 회사 간 점유율 차이는 상반기 0.6%포인트에서 1~7월 0.5%포인트, 1~8월 0.4%포인트로 좁혀졌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연간 점유율 11.3%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남은 기간 하이브리드 판매 증가세를 얼마나 이어가느냐가 연간 점유율 12% 돌파와 포드 추월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