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시험 방식이 내년부터 크게 달라진다.
기관마다 따로 치르던 신규 직원 채용 필기시험을 대구시가 한데 모아 시행한다.

공공기관마다 달랐던 채용 절차와 시험 기준을 표준화하고 취업준비생들의 시험 준비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다.
대구시는 2027년 하반기부터 산하 12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통합채용’을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대상은 공사·공단 4곳과 출자·출연기관 8곳이다.
지금까지는 각 공공기관이 필요한 인력을 자체적으로 채용하면서 필기시험도 기관별로 따로 치렀다.
이 때문에 기관마다 채용 일정과 절차, 시험과목 등이 달라 여러 공공기관에 취업을 준비하는 응시자 입장에서는 각각의 전형에 맞춰 준비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적어도 ‘필기시험의 문’은 하나로 합쳐진다.
대구시가 산하 공공기관의 채용 수요를 취합해 통합채용 기본계획을 세우고 필기시험을 일괄 시행한다.
다만 ‘통합채용’이라고 해서 대구시가 채용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담당하는 것은 아니다.
대구시가 맡는 것은 필기시험까지다.
필기시험 이후 서류전형과 면접시험, 최종합격자 결정은 각 공공기관이 직접 진행한다.
대구시는 이를 통해 기관별로 제각각이었던 시험 기준을 표준화해 채용의 공정성을 높이고, 각 기관이 별도로 필기시험을 준비하면서 발생했던 행정업무와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도 지난해 1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공공기관 통합채용 도입을 권고했으며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부산·경기 등 전국 9개 시·도가 통합채용을 시행하고 있다.
채용은 연 2회, 상·하반기 정기 시행을 원칙으로 한다.
각 공공기관은 자체 인력 수요에 따라 상반기나 하반기 통합채용에 참여하게 된다.
대상은 공개경쟁시험을 통한 정규직 채용이 원칙이다. 일반직뿐 아니라 공무직도 포함된다.
다만 전문성이 필요하거나 직무 특수성이 강한 분야까지 획일적으로 묶지는 않는다.
이런 분야는 각 기관이 경력경쟁이나 수시채용 등 별도 전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첫해인 2027년에는 과도기를 둔다.
기존에 상반기 채용을 진행해 온 기관의 경우 내년 상반기에 한해 종전처럼 개별채용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12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대구시의 첫 통합채용은 2027년 하반기에 본격 시행된다.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궁금해할 기관별 채용인원과 시험과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구시는 2027년 초 산하 기관의 채용 수요를 취합해 참여기관별 채용 규모와 세부 시험과목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기관별 채용 예정인원과 구체적인 일정도 별도로 공고한다.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통합채용 도입으로 공공기관 채용의 공정성을 높이고 우수인재 확보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차질 없는 준비를 거쳐 내년 하반기 첫 통합채용을 안정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