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스킨부스터 제품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면서 기업 간 진검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리쥬란'이 주도하는 시장에서 '쥬베룩', '바이리즌' 등 후발 주자들이 선전하는 가운데 비슷한 기능의 다른 제품들도 속속 등장하면서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파마리서치의 의료기기 매출은 올해 상반기 1762억32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544억3800만원보다 14.1%(217억9400만원) 증가했다. 이 중 내수 매출은 1229억100만원으로, 수출(533억3100만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파마리서치의 의료기기에는 스킨부스터인 리쥬란과 관절강 주사인 '콘쥬란'이 포함돼 있다. 파마리서치는 제품별 매출을 공시하지 않지만, 시장에서는 리쥬란이 의료기기 매출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쥬란은 최소 침습 시술에 쓰이는 스킨부스터로, 파마리서치의 주력 매출 품목이다. 주요 성분인 HA(히알루론산), PN(폴리뉴클레오티드) 등을 주사 방식으로 진피층에 직접 주입해 피부 세포의 재생과 ECM(세포외기질)의 안정성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스킨부스터 시장은 파마리서치가 2014년 PN(Polynucleotide) 기술을 적용한 리쥬란을 선보이면서 형성됐다. 리쥬란은 지금까지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용 시술 분야에 새로운 시장이 열리자 후발 주자들이 잇따라 제품을 선보이며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2019년 출시된 바임의 쥬베룩은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한 뒤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쥬베룩은 올해 5월 누적 생산량 300만 바이알을 달성했으며, 유럽·중남미·아시아 로 공급망을 넓히고 있다.
휴젤도 2022년 히알루론산 성분의 스킨부스터 바이리즌(BYRYZN)을 출시했다. 고함량 히알루론산을 함유했으며, 피부 진피층에 유효 성분을 주입하는 스킨부스터의 특성에 맞춰 미세한 입자 크기를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의료기기는 아니지만 스킨부스터 역할을 하는 제품들도 쏟아지고 있다. 세포외기질(ECM) 방식의 스킨부스터는 기증받은 인체조직에서 채취한 진피 조직을 가공한 '무세포동종진피(hADM)'를 핵심 성분으로 한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2024년 출시된 '리투오'가 있다. 이 제품은 엘앤씨바이오가 개발하고 휴온스그룹의 휴메딕스가 브랜드 권리를 보유해 국내에서 공동 판매하고 있다. 현재 태국, 페루 등 해외 시장으로도 판로를 넓히고 있다.
휴메딕스는 자체 스킨부스터 제품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스킨부스터 시장 성장하는 배경은?
스킨부스터 시장이 커질수록 너도 나도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형국이다.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Business Research Company)는 글로벌 스킨부스터 시장이 2024년 11억7000만달러에서 2029년 19억10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특히 스킨부스터는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등 기존 미용 시술과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동일한 인력과 영업 채널을 활용할 수 있어 시장 진입 시 판로 확보도 용이하다.
업계 관계자는 "의료기기에 속하지는 않아 정확히 겹치지는 않지만, ECM 형태의 제품도 스킨부스터 역할로 시술이 이뤄지기도 한다"며 "스킨부스터를 지향하는 다양한 제품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