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DMZ 지뢰 폭발 사고', 北에 분명한 책임 물어야"

오세훈 "'DMZ 지뢰 폭발 사고', 北에 분명한 책임 물어야"

"사고 조사·설명 늦어져 국민 불안 커져"
"北 눈치 볼 이유 없어…정부, 단호히 대응해야"
"부상 장병 치료·회복부터 제대 후 삶까지 살펴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광화문광장 감사의정원에서 청년부상제대군인들과 간담회 직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한빈 기자]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1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해 "이제 북한에 분명히 책임을 묻는 일이 남았다.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문제에서 북한의 눈치를 볼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국군의 날을 하루 앞둔 30일 광화문광장 감사의정원에서 청년부상제대군인, 서울시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가진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부는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에 원칙을 세우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와 설명이 늦어지면서 장병과 가족들은 물론이고 국민의 불안이 커졌다. 정부가 그 무게를 충분히 헤아렸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이 당당히 예우받고, 지금 복무하는 장병들이 국가가 자신을 지키고 있다는 믿음을 가질 때 군의 사기도 높아진다"고 피력했다.

이어 "국가의 안정과 국민의 평온한 일상도 그 믿음 위에 서 있다. 이 땅의 자유와 번영은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니다"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나라를 지키는 장병들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웅을 기억하는 데 그쳐선 안 된다. 국가가 영웅을 어떻게 책임지는지가 그 나라의 품격을 보여준다"며 "서울시는 부상 장병과 제대군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도 "국군의 날도 있고 최근 DMZ 지뢰 사건도 있어서 오늘 자리를 마련했다"며 "주민등록지가 어디일진 모르겠지만, 사실 이런 (부상제대군인 지원사업) 일이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만 추진되는 건 한계가 있다. 당장은 이렇게 갈 수밖에 없지만 전국 다른 지자체들도 따라 하다 보면 결국 중앙정부에서도 나서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이어 "나라를 지키다 다친 장병들의 치료와 회복, 제대 후 삶까지 살피는 것이 그 헌신에 대한 마땅한 예우"라며 "부상 청년들이 회복의 길에서 홀로 남겨지지 않도록 오늘 들은 목소리를 바탕으로 국가유공자 등록부터 주거와 일자리까지 필요한 지원을 촘촘히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오 시장은 또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부상제대군인과 서울시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 관계자로부터 '유공자가 되기 전에는 개인 돈으로 치료받아야 하기에 치료비 지원이 절실하다'는 요청을 받자 "지금 서울시가 재활 전문 병원을 준비하고 있다. 만들어지면 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단 부상을 입으면 대부분 재활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니 한번 (방안을) 연구해 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2022년 3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를 열었다.

2019년 작전 중 지뢰 폭발로 다친 이주은 대위 등 청년부상제대군인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만들어진 센터에선 국가유공자 등록을 위한 법률상담부터 심리 회복, 취·창업 연계까지 사회복귀를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8월 기준 법률지원은 676건, 개인심리상담과 자조모임 등 심리지원은 126차례 이뤄줬다.

서울시는 이 외에도 청년부상제대군인 전용 매입임대주택인 '위국헌신청년주택' 등 주거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센터 기능과 기존 지원사업을 보완할 것"이라며 "특히 부상 장병에 대한 예우가 치료나 국가유공자 등록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사회복귀로 이어지도록, 시 차원의 정책 개선과 중앙정부 제도개선 건의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