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꼭 마셔야만 각성?"⋯'향'만 맡아도 신체에 '이런' 변화 일어났다

"커피, 꼭 마셔야만 각성?"⋯'향'만 맡아도 신체에 '이런' 변화 일어났다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갓 내린 커피의 '향'만 맡아도 신체적 흥분 없이 뇌와 기분이 차분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일본 쇼와 약과대학교 약학부 연구팀이 스위스 학술 출판연구소에 게재한 논문 '커피 향 노출에 따른 단기적 심리적 및 생리적 변화: 다중 모달 평가'에 따르면 커피를 마시지 않고 향을 맡는 것만으로 그날 기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갓 내린 커피의 '향'만 맡아도 신체적 흥분 없이 뇌와 기분이 차분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chico明]

연구팀은 20세에서 29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 20명을 대상으로 5분 동안 약 50㎝ 떨어진 곳에서 갓 내린 커피의 향을 흡입하도록 했다.

이후 '기분 상태 프로파일' 설문지를 활용한 '심리적 측정'과 뇌파 및 심박수를 측정하는 '생리적 측정' 방식을 통해 향을 맡기 전후의 심리·생리적 변화를 측정했다.

실험 결과, 참가자들의 전반적인 기분 불안정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분 상태 프로파일' 설문지 속 항목인 △긴장 및 불안 △피로 △혼란 △우울 및 낙담 등의 지표가 모두 감소했으며 긍정적 지표인 '활력과 정력'은 큰 폭의 변동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갓 내린 커피의 '향'만 맡아도 신체적 흥분 없이 뇌와 기분이 차분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생리적 지표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일어났다. 이완 상태를 나타내는 뇌파 지표는 향을 맡기 전 약 0.74였으나 향을 맡은 후 0.78로 소폭 상승했다. 심박수에는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으며 신체 에너지 수준 역시 안정적이었다.

이는 맥박이 빨라지는 등의 신체적 흥분 없이 뇌와 기분만 차분해지는 효과가 나타났음을 보여준다.

다만, 연구진은 이 같은 실험에 대해 몇 가지 한계가 있다고도 말했다. 우선 성인 20명이라는 표본의 크기가 작았으며, 대조군 또한 없어 심리적 변화가 향 자체로 발생한 것이 아닌 참가자들의 주관적 기대감이나 커피를 마신다는 '의식적 측면'에 의해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