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예산서 빠졌던 대구 CES, 추경 3억5000만원으로 ‘부활’…22개사 라스베이거스 간다

본예산서 빠졌던 대구 CES, 추경 3억5000만원으로 ‘부활’…22개사 라스베이거스 간다

CES 2026 상담 5937만달러·현지·후속계약 106만달러…10년 성과 분석 뒤 지원 재개
공동관 14개사·20부스→22개사·30부스로 확대…이제 성적표는 ‘상담액 아닌 실제 수출’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본예산에서 사라졌던 대구시의 CES 지원사업이 3억5000만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하며 다시 살아났다.

대구시는 재정 여건을 이유로 2026년 본예산에 관련 사업비를 편성하지 못했지만 지난 10년간 CES 참가기업의 매출·고용과 수출·계약 실적 등을 분석한 뒤 지원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CES 2027 대구공동통합관 조성 카드뉴스 [사진=대구시]

이에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3억5000만원을 확보하고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IT·전자 전시회인 CES 2027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30일 시에 따르면 이번 관건은 다시 투입하는 시민 세금 3억5000만원이 기업들의 실제 수출과 투자유치로 얼마나 돌아오느냐다.

CES 2027은 내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대구시는 2017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CES 공동관을 조성한 이후 10년 동안 지역기업의 기술과 제품을 해외시장에 소개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해 왔다.

대구시가 사업 재개 필요성을 판단한 근거 중 하나는 올해 열린 CES 2026 실적이다.

당시 대구공동관은 14개사·20부스 규모로 운영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참가기업들은 현장에서 바이어 상담 1673건, 상담금액 5937만달러를 기록했다.

현지계약은 6건·43만달러였으며 행사 이후 추가로 6건·63만달러의 후속계약이 이뤄졌다. CES 혁신상 3건과 업무협약(MOU) 3건도 성과로 제시했다.

여기서 구분해서 볼 숫자가 있다.

5937만달러는 상담 규모이지 실제 계약금액이 아니다.

대구시가 공개한 현지계약과 후속계약 금액을 합하면 106만달러다.

따라서 CES 지원사업의 실효성을 판단하려면 현장 상담 규모뿐 아니라 상담기업이 귀국한 뒤 실제 계약과 수출, 투자유치로 얼마나 연결됐는지를 장기적으로 추적할 필요가 있다.

대구시는 내년 공동관 규모를 더 키운다.

CES 2026의 14개사·20부스에서 CES 2027에는 22개사·30부스 규모의 대구 통합공동관을 베네시안 엑스포에 조성할 계획이다.

참가기업 숫자로는 올해보다 8개사가 늘어 약 57% 확대되는 셈이다.

공동관은 ‘대구’라는 공동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개방형 부스와 체험·시연 공간을 확대한다.

단순 제품 전시보다 관람객이 기술을 직접 경험하도록 해 바이어 상담과 기업 홍보 효과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준비는 이미 시작됐다.

대구시는 CES 개최 일정과 혁신상 신청 시기를 고려해 추경예산이 확정되기 전부터 참가기업 모집과 평가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대구테크노파크 소관 참가기업 10개사와 혁신상 지원기업 12개사를 선정했다.

대구시는 참가기업에 사전 시장분석과 바이어 매칭부터 투자설명·네트워킹, 전시회 이후 후속관리까지 전주기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앞으로 공동관 디자인과 체험 콘텐츠를 확정하고 참가기업 사전간담회, 바이어 발굴·매칭, 공동홍보와 전시물 운송 등 현지 참가 준비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김태운 대구시 인공지능혁신성장실장은 “CES는 지역기업이 우수 기술을 세계시장에 알리고 글로벌 파트너를 발굴해 투자유치와 수출 기회를 넓힐 수 있는 중요한 무대”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 통합공동관과 전주기 지원을 통해 참가기업이 후속 협력과 사업 연계를 확대하고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