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오픈AI가 사람 대신 여러 업무를 처리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닷츠(Dots)'를 공개했다. 이용자가 목표만 정하면 자료 조사부터 문서 작성, 프로그램 개발까지 스스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29일(현지시간) 오픈AI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회의 '데브데이 2026'에서 닷츠를 선보였다.
닷츠는 'AI 직원'에 가깝다. 이용자가 해야 할 일을 지시하면 필요한 정보를 찾고, 작업 순서를 정해 업무를 처리한다.
기반 모델은 'GPT-6 아스트라'다. 사용 기록이 쌓이면 이용자 선호와 과거 선택도 반영한다.
챗GPT 안에서만 쓰는 것도 아니다. 문자메시지와 슬랙, 마이크로소프트(MS) 팀즈에서도 지시를 이어갈 수 있다. 챗GPT에서 업무를 시작한 뒤 이동 중 문자로 내용을 추가하고, 나중에 슬랙에서 관련 자료를 넘기는 식이다.
오픈AI는 닷츠가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살피고, 필요하면 관련 작업을 이어서 처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닷츠가 고객 요구 변화에 맞춰 제안서를 수정하거나 검토용 데모를 만드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통제 장치도 마련했다. 이용자는 '맞춤 규칙'을 통해 닷츠가 할 수 있는 업무 범위를 정할 수 있다.
특히 비밀번호 변경이나 데이터 영구 삭제, 프로그램 설치처럼 민감한 작업은 반드시 이용자 승인을 받아야 한다.
오픈AI는 기업 고객 데이터가 AI 모델 학습에 사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개인 이용자 역시 대화 내용을 학습 데이터로 활용할지 여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닷츠와 주고받는 대화는 별도의 챗GPT 사용량에 포함되지 않는다.
첫번째 닷은 최소 요금이 월 100달러인 챗GPT 프로 구독자나 비즈니스 프리미엄 구독자에게 추가 비용 없이 제공된다.
오픈AI는 이날 초고가 구독 요금제인 월 500달러 신규 프로 요금제를 신설했다. 이에 따라 챗GPT 유료 요금제는 월 8달러짜리 저가형 '고' 요금제와 월 20달러의 '플러스', 월 100달러·200달러·500달러로 구분된 '프로' 요금제 등 5단계로 재편됐다.
동시에 200달러짜리 프로 요금제의 사용량 상한은 기존 '플러스' 요금제의 20배에서 10배로 줄였다.
이에 따라 200달러 요금제의 상한에 가깝게 이용하던 고객이 사용량을 유지하려면 사실상 500달러 요금제로 변경해야 하는 만큼 사실상 요금이 인상된 셈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우리가 매우 복잡한 모델과 새로운 유형의 안전 요구사항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그런 일(IPO)을 병행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것 같다"며 IPO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