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 아시안게임 女 단식 금메달…대회 사상 첫 '2연패'

[속보]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 아시안게임 女 단식 금메달…대회 사상 첫 '2연패'

결승전서 日 야마구치 2-0 격파…올해 57경기 승률 '98%'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국보급 배드민턴 선수 안세영(삼성생명)이 아시안게임 역사상 최초로 배드민턴 여자 단식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 배드민턴 선수 안세영이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세영은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세트스코어 2-0(21-17, 21-9)로 격파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앞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안세영은 이로써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역사상 첫 2연패라는 역사를 썼다. 안세영은 올해 출전한 57경기에서 단 1번의 패배만 기록하며 98%가 넘는 경이로운 승률 행진도 이어갔다.

앞서 열린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야마구치와의 '미리 보는 결승전'을 선보였던 안세영은 이날도 거침이 없었다. 1게임 초반 절치부심한 야마구치가 페이스를 끌어올려 강하게 몰아붙였지만, 안세영 역시 날카로운 공격으로 맞불을 놓으며 리드를 길게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 안세영은 특유의 정교한 스트로크로 야마구치를 코트 구석구석 쉴 틈 없이 뛰게 만들며 체력을 갉아먹었다. 치열한 랠리 도중 야마구치가 중심을 잃고 넘어진 틈을 타 코트 후방의 빈 공간을 정확하게 찌르며 9-8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을 탄 안세영은 침착하고 정확한 인-아웃 판단으로 점수를 보태며 11-8로 먼저 11점 고지(인터벌)를 밟았다.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대한민국 안세영과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의 경기. 한국 안세영이 셔틀콕을 넘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번 주도권을 쥐자 안세영의 플레이는 더욱 압도적으로 변했다.

안세영의 한 템포 빠른 공격에 고전하며 네트 범실을 반복하던 야마구치가 막판 집중력을 끌어올려 16-16 동점까지 따라붙었고, 안세영 역시 전매특허인 예리한 대각 스매시로 응수하며 단숨에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한결 여유로운 몸놀림으로 셔틀콕을 코트 곳곳에 찔러 넣으며 상대를 흔들었으며, 긴 랠리 끝에 야마구치의 역동작을 끌어낸 뒤 네트 앞 반대편 빈 공간에 셔틀콕을 가볍게 떨어뜨리며 1게임을 기분 좋게 따냈다.

2게임에서는 초반 4연속 득점으로 기세를 올린 뒤 5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야마구치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1게임에서 체력을 쏟아붓고도 패해 발걸음이 무거워진 야마구치를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낸 안세영은 파죽의 7연속 득점으로 12-5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야마구치가 남은 힘을 쥐어짜 내며 사력을 다해 맞섰으나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는 안세영을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결승전이라는 무대가 무색할 만큼 일찌감치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고, 안세영은 압도적인 완승으로 또 한 번 배드민턴의 새 역사를 장식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