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서울시의 대표 교육복지 정책인 '서울런'이 충북 충주시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서울런 플랫폼과 사업 운영 노하우를 충주시에 제공하고, 충주시는 이를 활용해 내년 하반기부터 취약계층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충주런'을 운영한다.
서울시는 충주시와 '사교육비 경감 및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충주런' 도입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충주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동석 충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충주런의 첫 지원 대상은 지역 내 교육 취약계층 고등학생 250명이다. 충주시는 온라인 학습 콘텐츠를 우선 제공한 뒤 사업 운영 상황 등을 토대로 지원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서울런 모델을 지역으로 확산하기 위한 8번째 지방정부 협력이다. 서울시는 앞서 △충청북도 △평창군 △김포시 △인천시 △태백시 △예천군 △영암군과 협약을 맺었으며 현재 약 3100명의 지역 학생이 온라인 학습 콘텐츠와 교육지원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서울런은 경제적 여건 탓에 배움의 출발선이 달라져선 안 된다는 오 시장의 '약자와의 동행' 시정 철학을 바탕으로 2021년 시작된 교육복지 정책이다. 온라인 학습 콘텐츠에서 출발한 서울런은 지난 5년간 학생 4만 4000여명이 이용했으며 대학생 멘토와의 1대1 멘토링, 진로·진학 상담, 체험·성장 프로그램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해 왔다.
오 시장은 협약식 이후 충주 시민과 충주시청 공무원 200여명을 대상으로 시정 슬로건인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오 시장은 특강에서 운동·건강·여가와 외로움·고립감, 자존감·성취감 등 세 개 축을 중심으로 △손목닥터9988 △기후동행패스 △외로움안녕120 △서울런 등 서울시의 대표 정책을 소개했다.
교육 분야를 넘어 서울과 충주의 경제적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논의도 이뤄졌다. 오 시장은 이날 협약식에 앞서 충주 청년농업인이 운영하는 농장을 찾아 지역 특산물인 '탄금향'의 재배 현장을 살펴보고 농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탄금향은 충주시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체작목으로 도입해 중북부 지역에서 처음 재배에 성공한 만감류다. 오 시장은 현장에서 청년농업인들이 생산과 판로 개척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듣고 충주 농산물의 서울 판매·홍보와 상품 개발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시는 이번 논의를 계기로 충주 농산물의 판매와 판로 확대 등 실질적인 협업 방안을 마련하는 등 서울의 소비시장과 충주의 농업 자원을 연결하는 지역 상생 사업도 추진한다.
오 시장은 "서울런은 가정의 경제적 여건이나 사는 지역 때문에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의 기회가 달라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서울의 '교육사다리'"라며 "서울에서 시작한 교육 동행이 충주까지 이어져 더 많은 학생이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데 든든한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과 지역이 서로 가진 강점과 자원을 연결하면 각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교육뿐 아니라 충주의 우수한 농산물이 서울 시민과 만날 수 있도록 판로 확대 등 실질적인 협력을 하나씩 만들어가며 서울과 충주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