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의 113조원 규모 투자를 발판으로 아산시가 협력기업과 첨단산업 기업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반도체·디스플레이·미래차 등 150~200개 기업을 서울로 초청해 투자 여건을 설명하고 개별 상담과 투자협약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아산시는 오는 10월 2일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2026 제1회 아산시 투자유치 설명회’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수도권 기업과 투자기관, 경제단체 등이 주요 초청 대상이다.
이번 설명회는 삼성의 대규모 투자 이후 예상되는 협력기업의 연쇄 투자와 공급망 재편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에 67조원, 삼성전자는 온양사업장 고대역폭메모리(HBM) 후공정 분야에 4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아산 관련 투자 규모만 모두 113조원이다.
아산시는 이 투자 효과를 삼성 사업장 안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협력기업 유치와 신규 고용, 지역경제 활성화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공략 대상은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협력기업과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기업이다.
미래차와 자동차부품, 이차전지·에너지저장장치(ESS), 첨단제조·로봇·AI 기반 제조솔루션, 물류·연구개발·데이터센터 등 신성장 분야 기업도 포함된다. 모두 150~200개 기업을 초청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 이전이나 증설을 검토하는 제조기업과 외국인 투자기업, 국내복귀기업, 관련 협회·경제단체 회원사도 대상이다.
아산시는 단순한 투자환경 홍보에 그치지 않고 실제 투자 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한자리에서 제공하기로 했다.
기업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지와 교통, 용수, 전력, 인력은 물론 인허가와 금융, 보조금, 세제 혜택, 정주여건까지 개별적으로 안내한다.
행사 전에는 참가 기업별로 관심 산업과 투자 예정 규모, 희망 입지와 필요한 부지 면적, 고용계획 등을 미리 조사한다.
이를 토대로 행사 당일 기업별 1대1 투자상담을 진행하고 산업단지 입주 가능성과 전력·용수 공급, 인력 확보, 인허가 절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맞춤형 투자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신규 투자를 검토 중인 기업과 투자협약(MOU)도 추진한다.
산업단지 시행사와 도시개발 관계자, 금융기관과는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맺어 산업용지와 금융, 정주여건을 한꺼번에 연결하는 투자지원 체계도 구축한다.
오세현 아산시장도 직접 설명회에 참석해 투자환경과 기업지원 정책을 소개한다.
행사는 아산 투자환경 소개와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투자계획 설명, 기업 투자협약, 투자 인센티브 안내, 질의응답과 1대1 상담 등으로 진행된다.
아산시는 설명회 이후에도 참가 기업을 계속 관리하기로 했다.
행사 후 3일 안에 기업별 추가 자료를 제공하고 상담 내용을 별도로 관리한다. 투자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는 아산 산업단지 현장투어도 제안할 계획이다.
기업이 실제 투자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허가와 보조금, 인력 문제는 충남도와 중앙부처 지원사업과 연계해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아산시는 앞서 삼성의 113조원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범부서 추진체계를 가동하고 인허가·기반시설·기업지원 등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원스톱 행정지원에 나선 바 있다.
시는 삼성 투자 관련 행정절차를 병렬로 진행하면서 통상 10개월가량 걸리던 일부 인허가 기간을 약 3개월로 줄인 경험도 기업유치 과정에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오세현 시장은 “삼성의 대규모 투자를 아산 전체의 성장으로 확산시키려면 새로운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한다”며 “아산의 산업 경쟁력과 투자 잠재력을 국내외 기업에 알리고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투자 속도에 맞춰 입지 발굴부터 인허가·금융·보조금·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산=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