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게 여자 입장에서 약점 되나"…결혼 앞둔 어느 예비 신부의 불안증세 [헬스+]

"이런 게 여자 입장에서 약점 되나"…결혼 앞둔 어느 예비 신부의 불안증세 [헬스+]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가족 등의 정신적 질환으로 결혼이 무산되거나 결혼에 걸림돌이 될까 우려하는 이들의 고민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신적으로 약한 것도 유전적 영향이 있나'라는 제목의 질문이 올라왔다.

가족 등의 정신적 질환으로 결혼이 무산되거나 결혼에 걸림돌이 될까 우려하는 이들의 고민이 전해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AI 생성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글 작성자 A씨는 "여자가 어릴 적 왕따 트라우마로 인해 불안증세를 가지고 있어 정신과 약을 꾸준히 먹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자의 어머니 역시 원인 모를 심장 통증으로 큰 병원에 갔다 왔다"며 "몸에 이상은 없다고 해서 정신과 가서 검사를 했고 현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요즘은 정신 질환도 감기처럼, 몸이 아픈 거라. 결혼할 상대가 정신 질환이 있어도 결혼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이 든다"며 "이런 것이 여자 입장에서 큰 약점이 될 수 있나. 남자 집안에서는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아울러 또 다른 글 작성자 B씨도 '자폐가 유전이 아닌 것 맞느냐'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B씨는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초등학교과 중학교를 같이 나온 뒤, 성인이 됐다. 군대 2년을 포함해 5년 넘게 사귀다가 전 남친 동생이 동네에서 소문난 자폐라 집안 반대로 결혼을 못했다"고 설명했다.

가족 등의 정신적 질환으로 결혼이 무산되거나 결혼에 걸림돌이 될까 우려하는 이들의 고민이 전해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chenspec]

그러면서 "당시도 그렇고 요즘도 그렇고, 자폐는 유전이 아니라고 다들 그러는데 정말 유전이 아닌 것 맞나"라고 물었다.

이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확실한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쌍둥이나 형제가 자폐진단을 받는 일은 꽤 있다" "모든 것이 유전되고 시대적, 환경적 요인으로 어떻게 발현되느냐의 차이" "냉정하게 결혼시장에서 불안감은 마이너스 요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 부모의 정신질환은 서로 유전적 뿌리를 깊게 공유하는 5개의 공통 줄기를 통해 자녀에게 대물림될 수 있다.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된 국제 연구 컨소시엄의 '14가지 정신질환에 걸친 유전적 지형 매핑' 논문에 따르면 정신질환은 유전성이 강하며 서로 다른 질환들도 유전적으로 같은 뿌리를 공유한다.

가족 등의 정신적 질환으로 결혼이 무산되거나 결혼에 걸림돌이 될까 우려하는 이들의 고민이 전해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MV-Fotos]

연구팀은 아동기 및 성인기에 발생하는 조현병, 불안장애, 뚜렛 증후군, 자폐스펙트럼장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주의력결필 과잉행동장애(ADHD) 등 14가지 주요 정신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 및 일반인 약 105만 명의 대규모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해 각 질환 간 공통적인 유전적 변이를 비교·분석해 상관관계를 도출했다.

분석 결과, 14가지 주요 정신질환은 각각 따로 존재하는 별개의 병이 아니라 5개의 공통된 유전적 요인 안에서 거미줄처럼 얽혀 있었다. 14개의 질환이 다 같이 공유하는 거대한 5개의 공통 유전 줄기만 살펴봐도, 각 질환이 유전되는 이유의 평균 3분의 2(약 66%)를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유전적 기반이 깊게 얽혀 있는 것으로 타났다.

일례로, 조현병과 양극성 장애는 유전적 구조의 약 80%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부모의 정신질환 대물림은 뚜렷한 유전적 뿌리를 공유하는 생물학적 현상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질환의 경계가 유전적으로 깊게 겹쳐 있어 자녀에게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