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컨설팅 출신 '정보카르텔' M&A 미공개 정보 200억 부당이득

명문대·컨설팅 출신 '정보카르텔' M&A 미공개 정보 200억 부당이득

가족·지인 가담⋯합동대응단, 압수수색 등 강제 조사

사건 개요 [사진=금융위원회]

[아이뉴스24 윤희성 기자] 명문대 경영동아리와 글로벌 컨설팅회사를 매개로 인연을 맺은 금융권 인수합병(M&A) 전문인력들이 5년간 미공개정보를 주고받으며 200억원 넘는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금융당국의 강제조사를 받고 있다.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은 M&A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자들의 근무지와 자택 20여곳을 일제히 압수수색했다고 29일 밝혔다. 부당이득 은닉 등을 막기 위해 일부 혐의자의 계좌에는 지급정지 조치를 했다.

핵심 혐의자들은 사모펀드 운용사와 상장회사 등으로 자리를 옮겨 공개매수 등 M&A 관련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최근 약 5년간 업무 과정에서 알게 된 다수 종목의 호재성 미공개정보를 계속적·반복적으로 서로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해당 정보를 본인의 주식 매매에 활용하고 가족·지인에게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가 시장에 공개되기 전에 관련 종목을 매수한 후 호재가 발표 돼 주가가 오르면 매도하는 방식이다. 핵심 혐의자와 가족·지인 등이 이를 통해 얻은 부당이득은 총 2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됐다.

합동대응단은 이번 사건을 특정 개인의 일회성 일탈이 아닌 ‘정보카르텔’ 내 장기간 반복된 정보 공유 행위로 보고 있다. M&A 전문인력이 취득한 정보가 가족·지인에게까지 전파되면서 불공정거래 가담자가 확대됐다는 점에서 사안이 중대하다고 설명했다.

합동대응단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증거를 분석해 추가 조사를 마무리한 뒤 관련 혐의자를 고발하고 부당이득의 최대 2배에 달하는 과징금 부과 등 후속 조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희성 기자(heehs@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