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다가오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채택될 것으로 예상됐던 신약 청탁 로비 의혹 관계자들이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야당인 국민의힘이 반발하는 가운데 이번 국감에서는 임신 중지 약물, 이른바 '미프진'의 국내 판매 독점권을 가진 이상준 현대약품 대표이사를 비롯해 비대면 약 배송과 관련한 닥터나우의 정진웅 대표 등이 증인·참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는 국정감사 일반증인 18명과 참고인 30명 등 총 48명의 출석요구안을 국정감사계획서와 함께 논의한다.
일반증인과 참고인 명단에는 제넨셀 신약 청탁 의혹의 중심에 선 제넨셀 관계자나 청탁 브로커로 알려진 양수진씨가 빠져 있다.
앞서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이 불거졌다. 김 의원은 결국 후보자에서 사퇴하며 낙마했다. 사퇴 이후에도 논란이 이어지면서 제넨셀 신약 청탁 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 국감으로 옮겨붙는 모양새였다.
이에 야당인 국민의힘은 양씨를 비롯한 제넨셀 관련 인사를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전해졌지만, 결과적으로 관련 인사가 빠진 채 안건을 논의하게 됐다.
이날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자가 사퇴했다고 의혹까지 사퇴한 것이 아니다"라며 "제넨셀 관련 증인 채택에 즉각 협조하라"라고 촉구했다.
이번 국감 미프진·약 배송 등 이슈
이번 48명의 명단에서 단연 주목받는 것은 미프진과 약 배송 관련 인사들이다.그동안 복지위 국감에서는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의 증인 및 참고인 출석이 많지 않은 편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미프진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가진 이상준 현대약품 대표이사가 내달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국감의 참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내달 27일 보건복지부 국감에도 미프진과 관련해 임신 중지 약물 도입에 신중한 김재연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과 이재관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이 참고인으로 나선다.
최근 정부는 이르면 내년 1분기에 임신 중지 약물을 도입하기로 했다. 가교 임상 없이 현재 식약처 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현대약품의 미프진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미프진은 임신 중지 약물을 대표하는 관용어처럼 쓰이지만, 정확히는 미페프리스톤 성분 단일제를 말하며, 미프지미소는 미페프리스톤 단일제와 미소프로스톨 단일제를 한 패키지로 묶은 제품을 말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비대면 약 배송도 이번 국감의 화두다. 정진웅 닥터나우 대표이사도 내달 8일 복지부 국감의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같은 날 복지부 국감에는 권영희 대한약사회장도 증인으로 나서 반대 의견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진료에 이어 비대면 약 배송까지 가능하도록 의료 체계를 바꾸는 과정에서 의약품 특성상 제기되는 안전성 우려와 약사들의 반대로 진통이 예상된다.
홍승일 힐링페이퍼(강남언니) 대표와 황성혜 구글코리아 부사장도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용의료 플랫폼의 환자 유인·광고 문제와 의사 전문의 사칭 영상, 과장된 정보 관련 플랫폼의 모니터링 관리 문제에 대한 질의가 예상된다.
이밖에도 복지위 국감 기간에 창고형 약국을 실제 운영하는 약국 대표들과 더불어 간호사 '태움' 사건과 관련해 이현석 서울의료원장과 간호사도 증인과 참고인으로 나선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