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LG생활건강이 멕시코를 거점으로 중남미 화장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북미에서 인지도를 높여온 닥터그루트와 더페이스샵을 앞세워 현지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에 나선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2026 멕시코 K-엑스포'에 참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선주 대표도 현장을 찾아 멕시코 시장을 점검하고 현지 바이어들과 미팅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닥터그루트와 더페이스샵을 전면에 내세웠다. 두 브랜드의 부스는 팝업 트럭 형태로 꾸몄으며 행사 기간 하루 평균 5000여명이 방문했다.
닥터그루트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스칼프 리바이탈라이징 솔루션(SRS)' 12종을 선보였다. 두피 진단과 제품 추천, 제형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더페이스샵은 누적 판매량 5000만개를 돌파한 클렌징 라인 '미감수'를 소개했다. 베스트셀러 3종과 신제품 스킨케어 '미감수 레디' 3종을 전시하고 거품 체험과 쌀을 활용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에서는 최근 한국 화장품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인용한 닐슨IQ 자료에 따르면 멕시코·브라질·아르헨티나에 대한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2023년 3500만달러에서 지난해 9200만달러로 2년 만에 160% 이상 증가했다.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K-뷰티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스킨케어를 중심으로 소비가 확대되는 흐름이다.
LG생활건강은 이번 행사를 단순 브랜드 홍보보다 현지 유통망 확보의 계기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멕시코 현지 인플루언서와 스페인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제품 체험과 샘플링 행사도 확대한다.
오프라인에서는 현지 주요 유통업체와 협업을 추진하고 온라인에서는 중남미 대표 전자상거래 플랫폼 메르카도 리브레 등을 중심으로 판매 기반을 넓힐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은 멕시코에서 확보한 고객 반응과 유통 경험을 기반으로 향후 브라질 등 다른 중남미 국가로 사업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멕시코는 한국 문화와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거운 중남미 사업의 중요한 전략적 거점"이라며 "멕시코에서 축적한 소비자 인사이트와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브라질 등 중남미 주요 국가로 사업 기회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