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내년 3월부터 대구에서 버스와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을 월 4만5000원 이상 이용하면 최대 1만원을 추가로 돌려받는 ‘D-패스’가 도입될 전망이다.
대구시가 정부의 ‘모두의카드(K-패스)’에 자체 지원을 더해 시민들의 대중교통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한 달 최대 1만원, 1년이면 최대 12만원의 추가 환급이 가능하다.
대구시는 시민 교통비 부담을 덜고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구형 대중교통요금 할인제인 ‘D-패스 사업’을 내년 3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대구광역시 대중교통 이용촉진 및 편의증진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오는 10월 12일까지 입법예고한다.
시민과 관계기관 의견을 수렴한 뒤 조례 개정 등 후속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D-패스는 별개의 교통카드를 새로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국토교통부 ‘모두의카드’와 연계한 대구형 추가 할인제다.
정부 모두의카드는 현재 정률제와 정액제를 운영하고 이용자에게 더 유리한 방식을 자동 적용해 환급한다. 대구가 속한 일반 지방권의 일반 국민 정액제 기준금액은 5만5000원이다.
대구시는 여기에 자체 지원을 더해 19세 이상 대구시민이 월 4만5000원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월 최대 1만원을 추가 환급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정액제 기준보다 문턱을 1만원 낮추는 셈이다.
예를 들어 매달 일정 수준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이라면 기존 모두의카드 혜택에 D-패스 지원이 더해져 연간 최대 12만원의 추가 교통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대구시는 D-패스 시행 시 17만3000여 명이 추가 환급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통비 환급제 이용 기반도 이미 상당하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올해 4월 기준 대구지역 모두의카드 이용자는 19만4316명으로 집계됐다.
대구시는 지난해 모두의카드 가입을 통해 대구시민 1인당 연평균 17만6000원의 환급 혜택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D-패스가 예정대로 시행되면 기존 정부 환급제에 지방정부가 자체 혜택을 얹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특히 매일 버스나 도시철도로 출퇴근·통학하는 시민에게는 한 번에 큰돈을 지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매달 반복되는 교통비를 직접 낮춰주는 생활밀착형 지원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다만 제도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현재는 D-패스 추진 근거를 담은 조례 개정안이 입법예고되는 단계로, 의견수렴과 조례 개정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다.
또 실제 시행에 앞서 대구시가 부담해야 할 연간 예산 규모와 정부 모두의카드 환급액에 D-패스 추가 환급이 어떤 방식으로 계산되는지 등 세부 기준도 시민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D-패스는 시민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시민 체감형 정책”이라며 “시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 시행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