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환절기마다 심해지는 코막힘을 일상에서 효과적으로 완화하는 다양한 대처법이 전문가에 의해 소개됐다.
박치열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지난 27일 유튜브 '지식의 맛'에 출연, "추운 날씨나 환절기에 코막힘이 심해지는 것은 체온 변화와 자율신경계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박 전문의에 따르면 밤이 되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코안의 혈관이 이완되고 점막이 부어올라 코막힘이 더욱 심해진다. 또한 누워 있는 자세에서는 심장과 코의 거리가 가까워져 혈류가 코 쪽으로 몰리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코가 막힐 때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으로는 가벼운 운동이나 맨손체조를 통한 체내 체온 상승, 따뜻한 수증기 쐬기, 마스크 착용 등이 도움이 된다. 특히 찬 공기가 직접 코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만으로도 수 분 내에 코가 열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집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대표적인 관리법으로는 올바른 코 세척이 꼽힌다. 체온과 비슷한 0.9% 정도의 미지근한 생리식염수나 정수된 물에 소금을 타서 사용하면 점막의 섬모 운동이 활성화되고 이물질이 제거되어 염증 조절에 큰 도움이 된다.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혈관수축제 스프레이는 즉각적인 효과가 뛰어나지만, 장기간 남용할 때 약물성 비염이나 리바운드 현상을 유발해 오히려 코점막을 더 붓게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박 전문의는 스프레이 사용 시 횟수를 최소화하거나 한쪽 코만 번갈아 가며 사용하는 것이 현명한 사용 팁이라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채소 끓인 물이나 따뜻한 차를 마셔 체온을 유지하고 몸의 염증을 다스리는 것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호흡기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다만 즉각적인 코막힘 해소에는 물리적인 보온과 증기 흡입이 더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
생활 환경 개선 역시 비염 관리의 핵심이다. 집먼지진드기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하루 10분 이상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키고, 침구류를 자주 세탁 및 소독하며 실내 습도를 40%에서 60% 사이로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성 비염을 오랫동안 방치할 때 단순히 일상적인 불편함에 그치지 않고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하고, 이에 따라 깊은 수면 단계에 도달하지 못해 뇌에 독성 단백질이 쌓이게 된다.
이러한 수면 장애와 저산소증은 치매나 뇌졸중 등 치명적인 뇌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주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염은 원인에 따라 관리 방식이 다르며, 알레르기성 비염은 꾸준한 약물 및 환경 조절이 필수적이다.
반면 비중격만곡증이나 만성 비후성 비염처럼 코 내부 구조적 문제로 인해 호흡이 방해받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국민의 대다수가 경미한 구조적 문제를 가지고 있는 만큼, 감기가 걸릴 때마다 코막힘이 고질적으로 반복된다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고려해 봐야 한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