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의 오래된 서민 먹거리 ‘닭똥집’이 골목관광의 주인공으로 다시 한번 변신한다.
한 접시의 닭똥집을 먹고 돌아가는 시장에서 사진을 찍고 축제를 즐기며 골목을 돌아본 뒤 다시 찾아오는 ‘체류형 로컬미식 관광상권’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대구 동구청은 평화시장 닭똥집명물거리가 중소벤처기업부 ‘2026년 지역상권 육성사업’ 공모에서 ‘유망골목상권’에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선정에 따라 동구는 대구시,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과 함께 평화시장 닭똥집명물거리의 고유한 먹거리와 골목 정체성을 살리는 상권 활성화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사업비는 약 3억8000만원으로, 2027년 3월까지 사업을 추진한다.
핵심은 이미 전국적으로 알려진 ‘닭똥집’이라는 먹거리 자산에 새로운 경험을 입히는 것이다.
사업 목표도 분명하다.
‘먹고·찍고·즐기고 다시 찾는 체류형 로컬미식 관광상권’이다.
이를 위해 골목 입구에는 상권을 한눈에 알릴 수 있는 상징게이트를 조성하고 기존 브랜드도 새롭게 손질한다.
젊은 세대와 관광객을 겨냥한 디지털 굿즈를 개발하고 축제와 상인·지역 네트워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상인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컨설팅과 SNS 홍보마케팅도 함께 추진한다.
단순히 시설물을 새로 설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닭똥집을 먹으러 오는 골목’ 자체를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처음부터 만들어야 하는 다른 골목상권과 달리 평화시장에는 이미 ‘닭똥집’이라는 뚜렷한 먹거리 브랜드가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앞으로의 과제는 이 오래된 브랜드를 젊은 세대와 외지 관광객까지 찾는 콘텐츠로 어떻게 확장하느냐다.
상징게이트와 굿즈, 축제와 SNS 홍보가 실제 방문객 증가와 점포 매출 확대로 이어져야 사업의 효과도 확인할 수 있다.
우성진 동구청장은 “평화시장 닭똥집명물거리는 오랜 시간 많은 분들이 찾아준 대구의 대표적인 먹거리 명소”라며 “지역상권 육성사업을 통해 자생력을 갖추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유망골목상권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