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장효진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년 만에 미국 국빈 방문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공항까지 직접 나가 시 주석을 맞았다. 양국 정상은 24일(현지시간) 관세와 인공지능(AI), 희토류 등 미중 간 핵심 현안을 놓고 정상회담을 갖는다.
2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는 전날 전용기편으로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공항에서 시 주석 부부를 직접 영접했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의 도착에 맞춰 공항까지 나가 맞이하는 것은 특별한 의전이다. 공항에서는 양국 국가 연주와 21발의 예포 발사, 전투기 비행 등 국빈 방문에 맞춘 환영 행사가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환영하며 이번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평가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도 미국 도착 후 서면 연설을 통해 양국 관계의 안정적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이 경쟁을 통제하면서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로 밝히고 양국이 "라이벌이 아닌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미는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이후 약 4개월 만에 이뤄진 답방이다.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은 2023년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3년 만이며, 국빈 방문으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인 2015년 이후 11년 만이다.
양국 정상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에서는 관세와 미국산 농산물 구매, 희토류 공급망 등 무역 현안과 AI를 비롯한 첨단기술 경쟁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대만과 이란 등 안보 현안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AI 분야는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 대중 수출 통제와 중국의 기술 자립 정책을 둘러싼 양국의 경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양국은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보다는 경쟁이 급격한 충돌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관리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 주석은 25일까지 미국에 머물 예정이다. 방미단에는 차이치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과 왕이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등이 동행했다.
/장효진 기자(js62@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