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고덕지구 인구 급증에도 인프라는 '뒷걸음'…민·관·공 협의체 출범

평택 고덕지구 인구 급증에도 인프라는 '뒷걸음'…민·관·공 협의체 출범

수용 인구 16%·세대수 26.1% 증가…개발계획 20차례 변경
입체교차로 3곳→1곳…1인당 공원·녹지 면적도 약 29% 감소
평택시·LH·주민 등 참석해 교통·주차·국제학교 등 개선 논의

22일 최원용 평택시장이 시청에서 열린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민·관·공 협의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평택시]

[아이뉴스24 임정규 기자]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의 개발계획 변경 과정에서 인구와 세대수는 증가한 반면 교통시설과 공원·녹지 등 일부 기반시설은 당초 계획보다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시는 이 같은 고덕지구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주민 등이 참여하는 민·관·공 협의체를 구성하고 개선 방안 마련에 나섰다.

24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2일 시청 도시정책회의실에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민·관·공 협의체' 첫 회의를 열었다.

협의체는 지난 8월 국회 현안 간담회에서 주민 소통을 위한 협의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는 최원용 평택시장, 유의동 국회의원을 비롯해 시·도의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 고덕동 주민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고덕지구 개발계획은 그동안 20차례에 걸쳐 개발계획이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최초 계획 대비 수용 인구는 2만1708명(16.0%), 세대수는 1만4160세대(26.1%) 급증했다.

반면 늘어난 인구를 감당해야 할 기반 시설은 오히려 줄었다.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한 입체교차로는 최초 3개소에서 1개소로 줄었고, 1인당 공원·녹지 면적 역시 당초 계획보다 약 29% 감소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주민 대표들은 "도로 정체와 주차난 등 일상 속 불편이 심각하다"며 "입주가 진행될수록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시는 △교통 및 주차 △국제학교 △체육시설 △공원·녹지 등 4개 분야의 문제점과 주민 요구사항을 LH 측에 전달했다.

시는 향후 협의체를 정기적으로 운영해 분야별 이행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최 시장은 "고덕지구는 국가 안보라는 대의를 위해 시민이 감내한 특별한 희생을 바탕으로 시작됐음에도, 잦은 계획 변경으로 인구만 늘고 인프라는 당초보다 후퇴했다"며 "LH가 공공사업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번 협의체는 시민이 현장에서 직접 겪는 불편 사항과 고덕국제화계획지구 현안을 사업시행자와 함께 듣는 자리였다"며 "시민들께서 ‘달라졌다’라고 체감하실 때까지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시는 고덕지구 등 관내 교통망 확충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 시장은 지난 8월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신안산선 연장과 KTX 경기남부역사 신설 등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건의했으며, 지난 14일에는 경기도, 평택시, LH,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고 사업 타당성 및 재원 조달 방안을 면밀히 점검한 바 있다.

/평택=임정규 기자(jungkuii@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