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백화점과 면세점업계가 추석연휴 직후 본격적인 FW(가을·겨울)시즌 고객잡기에 나선다. 코트와 패딩 등 단가가 높은 겨울의류 판매가 시작되고 연말소비가 집중되는 4분기는 연간 실적 향방을 가를 핵심시기로 꼽힌다.
상반기 호실적을 거둔 유통업계는 대규모 할인행사와 외국인 대상 프로모션을 앞세워 실적 상승세를 연말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은 추석연휴를 전후로 겨울 쇼핑수요를 겨냥한 다양한 프로모션에 돌입한다.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 올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은 각각 2959억·2499억·24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50%가량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명품판매 호조와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실적개선을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경우 연간 실적 역시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화점업계는 하반기 매출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겨울철은 고단가 아우터 판매가 본격화되는 데다 크리스마스 전후 소비수요가 겹치는 성수기다.
실제 지난해 백화점 3사 연간 매출 가운데 4분기 비중은 모두 28%를 넘어 1~3분기 실적을 앞질렀다. 겨울영업 성패가 연간 실적을 좌우하는 셈이다.
면세점업계 역시 하반기 수요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신라·신세계·현대면세점은 올해 상반기 각각 642억원, 486억원, 439억원, 96억원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방한 외국인 증가와 함께 점포 구조조정 등 비용 효율화 노력이 결실을 봤다는 평가다.
면세점은 백화점만큼 4분기 매출 쏠림현상이 강하지는 않다. 지난해 면세점 4사 연간 매출 중 4분기 비중은 합산 기준 25.7%로 1~3분기 평균을 소폭 웃돌았다. 공항 사업권 변화 등 개별 악재가 존재했지만 고단가 의류와 연말 해외여행 수요는 여전히 4분기 실적을 가르는 주요 변수로 꼽힌다.
특히 하반기 달러약세와 원화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내국인 면세쇼핑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 면세점업계는 이번 FW시즌을 업황개선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한국관광공사, 신세계면세점과 손잡고 다음달 11일까지 외국인 고객을 겨냥한 '신세계 글로벌 쇼핑 페스타'를 진행한다.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 타임스퀘어점에서 패션·뷰티·K푸드 등 120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결제·세금환급 업체와 협업해 할인과 상품권, 세금환급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역시 국내외 고객을 대상으로 내달 11일까지 '그랜드 쇼핑 페스타'를 개최한다. 롯데아울렛 전 지점과 롯데몰 6개점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노스페이스, 게스, 라코스테, 타미힐피거, 캘빈클라인 등 주요 패션브랜드 제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면세점도 정기 메가세일 행사 '신면세일'이라는 새롭게 선보인다. 내달 11일까지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주요 럭셔리 패션·액세서리 브랜드 할인혜택을 확대해 명품수요를 집중 공략한다.
다음달 29일부터 11월15일까지는 범정부 소비축제 'K-세일페스타'가 예정된 만큼 주요 유통업체는 연말 쇼핑대목에 맞춰 추가할인 행사와 프로모션을 잇달아 내놓을 예정이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증시와 환율 등 대외변수가 내·외국인 소비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유지되고 내국인 소비가 뒷받침된다면 대형 프로모션을 통해 하반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