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 위축에 인구이동 2개월 연속 감소

주택거래 위축에 인구이동 2개월 연속 감소

8월 이동자 47만1000명, 1년 전보다 4.5% 감소…7월 이어 두 달째 뒷걸음
7월은 준공 급감·기저효과, 8월은 거래 부진 지속 여파

[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주택 거래 위축의 여파로 국내 인구 이동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23일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8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8월 국내 인구이동자 수는 47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4.5%(2만2000명) 감소했다. 지난 7월(-15.5%)에 이어 두 달째 감소세가 이어진 것이다.

8월 국내인구이동통계와 6~7월 주택 매매거래 및 준공실적

전체 이동자 중 시도내 이동자는 64.7%, 시도간 이동자는 35.3%를 차지했다. 시도내 이동자는 전년동월대비 3.2%, 시도간 이동자는 6.9% 각각 줄었다. 인구이동률은 10.9%로 전년동월대비 0.5%포인트(p)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경기(4486명)·인천(2270명)·충북(562명) 등 6개 시도가 순유입, 서울(-2901명)·경남(-1230명)·전남광주(-1081명) 등 10개 시도가 순유출을 기록했다. 순이동률 기준으로는 인천(0.9%)·대전(0.5%)·충북(0.4%) 등이 순유입, 세종(-1.1%)·경남(-0.5%)·울산(-0.4%) 등이 순유출로 나타났다. 서울의 순유출 규모(-2901명)는 지난해 같은 달(-1815명)보다 커졌다. 경기·인천으로의 순유입과 서울발 순유출이라는 최근 수개월간의 흐름은 8월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두 달 연속 감소지만 배경은 다르다. 7월 급감은 특수 요인이 겹친 결과였다. 5월 전국 아파트 준공 물량이 전년동월대비 51.0% 줄고 6월 서울 준공이 82.1% 급감하는 등 공급 병목이 뚜렷했던 데다, '2025년 6·27 부동산 대출 규제 시행 직전 막차 수요'로 그해 7월 수치 자체가 이례적으로 높았던 기저효과까지 겹쳤다.

반면 8월 감소는 거래 부진이 이어진 영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동자 수에 통상 1~2개월 선행하는 6~7월 주택 매매 지표를 보면, 국토교통부 '2026년 7월 주택통계' 기준 7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3185건으로 전년동월대비 35.3% 줄어, 6월(-6.8%)보다 오히려 감소폭이 커졌다. 7월 준공 실적이 서울(+8.9%)·수도권(+20.9%) 모두 증가로 돌아서며 공급 병목은 완화됐지만, 이 기간 거래 위축이 심화된 여파가 시차를 두고 8월 이동자 수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