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윤희성 기자] 추석 용돈을 주식에 투자한다면 어떤 종목에 눈길이 갈까. 9월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전력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게임·엔터테인먼트·플랫폼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미성년자의 주식 보유액이 7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명절 용돈을 계기로 주식을 접하는 청소년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22일까지 전체 상장종목 2864개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1070개(37.4%), 하락한 종목은 1671개(58.4%)로 집계됐다. 전체 종목의 절반 이상이 하락했지만 반도체와 전력 관련 종목에서는 두드러진 상승세가 나타났다.
월초 대비 상승률 상위권에는 가온전선(53.1%), DB하이텍(37.6%), LS에코에너지(29.1%), 한전기술(18.6%), DL이앤씨(18.3%), 두산(16.6%)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9.92%)와 삼성전자(6.35%), 삼성전자 우선주(13.4%)가 상승했다.
한 주 가격이 10만원 이하인 종목으로 범위를 좁혀도 삼성E&A(8.7%), HPSP(8.17%), 우리금융지주(5.77%), 포스코인터내셔널(5.59%), 두산에너빌리티(4.85%), 대우건설(3.35%) 등이 이달 들어 상승했다.
반면 게임·엔터테인먼트·플랫폼 업종의 주요 종목 가운데서는 하이브(-12.88%), 크래프톤(-11.01%), 카카오뱅크(-7.55%), NAVER(-7.37%), 카카오(-6.57%) 등이 약세를 보였다.
청소년의 주식 투자는 더 이상 낯선 모습이 아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최근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성년자 주식계좌 보유자는 76만9600명, 보유금액은 7조3110억원에 달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보유자는 17.3%, 보유금액은 34.4% 증가했다.
특히 10대가 미성년 주식 투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지난해 미성년 주식계좌 보유자의 74.9%가 10대였으며, 주식 보유금액은 2021년 3조7037억원에서 지난해 5조4757억원으로 47.6% 증가했다.
박 의원은 "미성년자 주식 보유액이 7조원을 넘어섰다는 것은 이제 주식투자가 성인만의 영역이 아니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미성년자도 본인 명의 증권계좌를 통해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법정대리인인 부모가 자녀를 대신해 계좌를 개설할 수 있으며 금융회사가 부모의 신원과 법정대리권 등을 확인한 뒤 비대면으로 자녀 명의 계좌를 개설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최근 상승률이나 한 주당 가격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투자 종목을 고르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한 달도 되지 않는 기간의 수익률은 향후 주가 흐름을 보장하지 않는다. 추석 용돈을 계기로 주식 투자를 시작한다면 기업 실적과 성장성, 주가 변동 위험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윤희성 기자(heehs@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