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광역시가 교통 흐름과 도로 안전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인공지능(AI) 기반 교통체계를 도시 곳곳으로 확대한다. 집중호우에 따른 교차로 침수부터 신호 대기시간, 위험물질 운송차량 정보까지 다양한 교통 데이터를 연계해 시민들의 이동 안전과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스마트빌리지 보급·확산 사업으로 추진한 총사업비 29억원 규모의 ‘실시간 교차로 정보제공 서비스 구축사업’을 마무리하고 이달부터 지능형교통체계(ITS) 확대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 사업은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각종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고 신호체계와 위험물 운송차량 관련 정보 등을 연계해 교통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집중호우에 대응하기 위한 침수검지 기능이 새롭게 마련됐다. 시는 침수 위험이 높은 교차로 11곳에 침수검지 알고리즘을 적용해 도로가 물에 잠길 경우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침수 상황이 확인되면 교통통제와 우회 정보를 제공해 차량과 보행자의 안전한 이동을 돕고, 침수로 인한 2차 피해를 줄이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실시간 신호정보를 시민에게 제공하는 기반시설도 확대됐다. 부산시는 지난해 1월부터 센텀지구 일대에서 카카오내비, 네이버 지도, 티맵 등 모바일 내비게이션과 현대차 블루링크, 기아 커넥티드카를 통해 신호 상태와 잔여시간을 안내해왔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해당 서비스를 연수로·수영로·충렬대로 일대 25개 교차로까지 넓혔다. 운전자들이 주행 중 신호 변화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과속이나 교차로 꼬리물기 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교통량에 따라 신호를 조절하는 시스템도 추가됐다. 스마트교차로를 기반으로 실시간 신호제어와 스마트 감응신호를 적용해 시간대별·구간별 교통량에 맞춰 신호 운영을 최적화한다.
시범운영에서는 실시간 신호제어 적용 시 교차로 지체시간이 10% 이상 줄었으며, 스마트 감응신호는 지체시간을 36% 감소시키는 결과가 나타났다. 시는 이번에 구축한 주요 교차로 8곳에서도 불필요한 신호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민들이 교통정보를 확인하는 방식도 개선했다. 개편된 부산시 교통정보서비스센터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실시간 교통상황을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이용 환경을 정비했다.
부산항 등 위험물질 운송차량의 이동이 많은 지역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시는 전날 한국교통안전공단과 ‘미래 교통·안전정보 공유 및 교통안전문화 선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부산에 진입하는 위험물질 운송차량의 운행 및 사고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시는 이를 활용해 화물차 통행 패턴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관련 정보를 관계기관에 신속하게 공유해 초기 대응에 활용하고 사고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