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을 언급하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재개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온 만큼 대북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됐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북한 문제는 연설에서 빠졌다.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약 40분간 연설했다. 이란과의 협상과 군사 대응, 우크라이나 종전, 인공지능(AI) 경쟁 등을 언급했지만 북한이나 한반도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대북 메시지는 북미 관계의 흐름에 따라 달라져 왔다.
첫 임기인 2017년에는 북한을 강하게 압박했다. 당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이어지자 김 위원장을 '로켓맨(Rocket man)'이라고 불렀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두고 "완전히 파괴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분위기는 이듬해 달라졌다. 2018년 싱가포르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진 뒤 유엔 연설에서는 김 위원장의 "용기와 조치에 감사한다"고 했다. 다만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제재는 유지한다는 입장이었다.
2019년 하노이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에도 대화 가능성은 열어뒀다. 북한이 비핵화에 나설 경우 더 나은 미래가 열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대화가 사실상 중단된 2020년부터는 북한 언급은 사라졌다. 재집권 후 첫 유엔 연단에 선 지난해에도 북한을 거론하지 않았다.
올해 연설을 앞두고 대북 메시지 여부가 다시 주목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다시 만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안에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무역과 대만, 이란, 인공지능(AI) 등이 주요 의제로 거론되는 가운데 북한 문제가 별도로 논의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도 28일 유엔총회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이 연단에 오른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