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정수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취임 후 처음으로 월간회의 전 과정을 도민에게 공개하고 재정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을 지시했다.
추 지사는 22일 경기도청에서 행정1부지사와 경제부지사, 소방재난본부장, 정책·정무수석, 각 실·국장 등 주요 간부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9월 월간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는 경기도가 도지사 주재 월간회의 전체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한 첫 사례다. 경기도는 비공개 안건 없이 회의 전 과정을 공개했다.
추 지사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도정의 주요 현안 가운데 재정 문제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추 지사는 "경기도가 지금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무엇이 어려운지, 그 어려움을 풀기 위해 어떤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는지 투명하고 솔직하게 보여드리는 것이야말로 신뢰받는 도정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재정위기 대응과 관련해서는 두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당장 중단 위기에 놓인 민생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각 실·국이 개별 사업을 다시 점검하고 필요한 재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재정난이 반복되지 않도록 지방재정 구조 자체를 개선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추 지사는 지방소비세율을 현행 25.3%에서 40.3%로 단계적으로 높이고, 법인세 국세분 가운데 5%를 광역지방세로 배분하는 방안 등을 포함한 세제개편을 정부와 국회, 전국 시·도지사들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내부 재정관리 체계도 손질한다.
추 지사는 지난해 제정된 '경기도 재정건전화 조례'에 따라 재정건전 운용계획을 조속히 마련하고 간부들을 대상으로 재정교육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재정 준칙과 현재 재정상황에 대한 간부들의 공동 인식을 높이고, 사업 평가와 예산 추계 등 재정책임 행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재정위기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재정건전화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내부 대응체계를 마련하도록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재정 문제 외에도 추석 종합대책,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 규제혁신 및 중첩규제 합리화, 출퇴근 편하G버스, 도로 차선 시인성 향상을 위한 경기도형 시공 기준 등 5개 현안이 논의됐다.
추 지사는 추석 종합대책과 관련해 응급진료 상황실과 응급의료기관,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 등의 정보를 도민에게 제대로 안내할 것을 당부했다.
도로 차선 시인성 향상을 위한 경기도형 시공 기준 마련에 대해서는 현장 업체 의견 청취와 시범 도색 등을 거쳐 실제 적용 가능한 기준을 마련한 직원들의 노력을 언급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추 지사는 앞으로도 경기도의 현안과 해결 과정을 도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앞서 8월 재정위기 극복 전략 TF를 통해 2027년도 예산의 전면 재구조화, 추가 세입 확보, 지방소비세율 인상 등을 주요 대응책으로 제시한 바 있다.
/수원=김정수 기자(kjsdm05@inews24.com)